하루 앞으로 다가온 2014 핫식스 GSL 시즌2 결승전. 데뷔 후 1,821일 만에 결승전 무대에 오르게 된 김도우(SK텔레콤)와 3연속 준우승만은 기필코 피하겠다는 각오의 어윤수(SK텔레콤)가 그 주인공들이다.

양 선수 모두 절대 물러설 수 없는 상황에서 맞이하는 팀 킬 결승전이기 때문에 승부를 예측하기란 더욱 힘들다. 같은 팀원끼리 대결은 단순한 경기력 외에 서로에 대한 스타일 파악 및 분석이 그 어떤 상대들보다 완벽하게 되어있을 터이기 때문.

스타2의 전문가들이라 할 수 있는 해설위원들은 이번 결승전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GSL 해설위원 박대만은 어윤수의 우승을 점쳤고, GSL 해설위원 황영재와 프로리그 해설위원 고인규는 조심스럽게 김도우의 우승을 예상했다.

다음은 해설위원들의 보다 자세한 2014 핫식스 GSL 시즌2 결승전 예상이다.



고인규 : 팀 킬은 진짜 모른다고 생각한다. 보이지 않는 어떠한 상성 관계가 있을지도 모르고, 승부는 알 수 없을 것 같다. 다만, 팀 내부 랭킹전 결과가 그대로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김도우도 주성욱과 같이 후반에 강해지는 타입임으로 해볼 만한 여지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윤수가 정말 친한 동생이기도 한데, 3연속 준우승의 대업을 세워줬으면 좋겠다(웃음). 윤수는 우승을 하고 싶을 테지만 3연속 준우승이 현실로 일어난다면 윤수의 희생(?)으로 인해 스타크래프트2판이 더 재미있어질 것 같다.




박대만 : 일단 어윤수가 우승할 것 같다. 이번 시즌맵이 저그에게 괜찮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맵들이 저그가 일꾼을 확보하기도 편하고, 본인이 스스로 말리거나 방심하지만 않으면 어윤수가 4:2 또는 4:3으로 승리할 것 같다. 다만, 일방적인 경기는 나오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세 번째 결승이라서 그런지 그동안 자신의 약점을 많이 극복해낸 모습이 눈에 띈다.

김도우도 정말 잘하는 선수임이 틀림없다. 특히 후반 조합이나 프로토스의 장점을 제대로 살릴 줄 아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같은 팀이고 서로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고 가정했을 때 경험이 많은 어윤수가 유리하지 않을까?





황영재 : 4:3정도로 김도우가 우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번 시즌 어윤수가 보여준 기량이 뛰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김도우도 만만치 않았다. 어윤수가 결승에 도달하기까지 자신의 경기력의 90%정도를 발휘했다면, 김도우는 70%정도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발전 가능성이 김도우가 더 높다. 그리고 그 발전 가능성은 곧 SK텔레콤 T1의 정윤종, 원이삭, 정경두라는 걸출한 프로토스 선수들의 장점을 흡수한다면 아마 훨씬 강력해질 것이다.

또한, 서로의 스타일 상성도 김도우가 우세하다고 본다. 어윤수는 중반에 강력한 스타일이고, 김도우는 초반과 후반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 그리고 다전제의 심리전에서 김도우가 주도권을 쥘 것으로 예상한다.

또 재밌는 사실이 하나 있다. 이번 결승전은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 시절이었던 2002년 네이트 스타리그와 매우 흡사하다. 월드컵 시즌에 열리는 결승전이라는 점도 그렇고, 그때 당시도 한빛 스타즈 소속의 강도경(현 KT 롤스터 스타2 감독)과 변길섭의 팀 킬이었다. 그리고 당시 이미 강자였던 강도경과 떠오르는 신예 변길섭의 대결은 이번 시즌 결승과 매우 흡사한 부분이 있다. 그 당시에도 변길섭이 강도경을 제압하고 우승하지 않았나? 우승의 기운이 이미 김도우에게 웃어주고 있다.

다만, 일방적인 승부는 나오지 않을 것 같다. 김도우가 우세하다고 생각하긴 하나 어윤수의 무대 경험 역시 무시할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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