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승리였다. '이시대최고마법사'로 알려진 '트랜짓' 김건중이 하스스톤 한중마스터즈 16강에서 중국의 'Sun Wei'를 3대 0으로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의 자존심을 지킨 김건중은 경기 내용도 훌륭했다.

1세트부터 꺼낸 흑마법사 위니 덱으로 'Sun Wei'의 주술사, 성기사, 드루이드를 물리쳤다. 1세트에서 위험한 순간이 있었지만, 위기를 잘 극복했다. 그리고 그 기세를 잘 이어간 김건중은 도저히 막을 수 없었다. 순식간에 2, 3세트도 승리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8강에 올렸다.

이하 '트랜짓' 김건중의 인터뷰 전문이다.


Q. 먼저 8강 진출에 성공한 것을 축하한다. 소감을 말하자면?

'트랜짓' 김건중 : 한중마스터즈에서 첫 경기였다. 긴장했지만 중국 선수를 상대로 이겨서 매우 기쁘다. 계속 이겨서 우승하고 싶다.


Q. 1세트부터 위니 흑마법사를 들고 나왔다. 상대가 어떤 종류의 직업/덱을 들고 나오길 바랬는지?

'트랜짓' 김건중: 드루이드나 위니 성기사를 기대했다. T6도 나름 기대했는데, 주술사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어떤 덱이 나오더라도 이길 자신이 있었다.


Q. 1경기에서 번개 폭풍에 당했지만, 2기의 하수인이 살아남았다. 이때 승리를 직감했는가?

'트랜짓' 김건중 : 중국 선수들의 번개 폭풍 타이밍이 한국과 다른 것 같다. 적절하지 않은 타이밍에 쓰더라(웃음). 그때 이겼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저 끝까지 경기에 집중했다.


Q. 1세트부터 위니 흑마법사를 꺼낸 이유가 있는지?

'트랜짓' 김건중 : 중국 대회를 보면서 많은 연구를 했다. 중국 대회에서는 선수들이 1직업-1덱으로 대회를 진행하더라. 결국, 기본기가 부족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래서 위니 흑마법사에 대한 대처가 안 돼 있을 거라 예상했고, 그 점을 공략하기 위해서 첫 덱으로 사용했다.


Q. 그렇다면 위니 흑마법사를 첫 덱으로 꺼낸 것은 3:0을 노린 것인가?

'트랜짓' 김건중 : 아니다. 사실 이렇게까지 쉽게 승리할 줄은 몰랐다. 위니 덱으로는 1승만 챙겨도 성공적이라고 생각했다.


Q. 2세트는 순식간에 끝나버렸다. 상대가 성기사를 꺼냈을 때, 어떤 덱을 예상했는지?

'트랜짓' 김건중 : 사실 미드 레인지를 예상했다. 시작부터 고맙게도 천상의 보호막을 걸어주더라. 혈기사를 첫 패에서 가지고 간 게 컸다. 성기사이기 때문에 무조건 천상의 보호막을 쓰는 하수인을 꺼낼 거라 생각했기에 혈기사를 손에 들고 있었다.


Q. 3세트에서 상대가 드루이드를 들고 나왔다. 어떤 덱을 예상했는가?

'트랜짓' 김건중 : 쉬는 시간에 친구들이 하는 말로는 상대가 위니 흑마법사에 대한 대처가 없는 것 같다고 하더라. 그래서 어떤 덱이 나오더라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Q. 오늘 경기를 통해 또 다른 칭호를 획득했다. '이 시대 최고의 흑마법사'라는 별명에 대한 소감은?

'트랜짓' 김건중 : 흑마법사도 일단 마법사니까...(웃음).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자면?

'트랜짓' 김건중 : 마법사 덱은 매 경기 준비한다. 필요하면 언제든지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 다음 상대 'Wu Yang'은 '페가소스' 심규성을 꺾은 실력자다. 바로 앞 경기에 최대한 집중하겠다. 모든 경기를 열심히 준비해서 꼭 우승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