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가 IM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면서 극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7월 1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SK텔레콤 프로리그 4라운드 5주차 3경기에서 진에어의 저력은 눈부셨다. IM에게 패배를 한다면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되는 상황. IM 역시 자력으로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할 수 있는 상황이라 전력으로 임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막상 포문을 여니 승리의 여신은 진에어에게 미소지었다. 방태수가 홍덕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더니 조성주가 화끈한 전진 전략으로 상대의 에이스 한지원에게 치명타를 입혔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서 김유진이 경이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조성호를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시즌 20승 성공과 함께 공동 다승왕 타이틀도 덤으로 확보하게 됐다. 다음은 오늘 승리의 주인공 김유진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오늘 경기를 승리하고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소감은?

오늘 이겨서 다승왕에 성공했다. 이런 상은 처음이라 더욱 뜻깊은 날인 것 같다. 경우의 수가 몇 가지 있었는데 KT 롤스터와 5위 순위결정전을 해야하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었다. 하지만 3:0으로 이겼기 때문에 숙소에 가서 편히 쉴 수 있게 됐다.


Q. 2:0상황에서의 경기라 굉장히 편했을 것 같은데?

원래대로라면 편했겠지만 다승왕 타이틀이 걸려있어서 긴장이 많이 됐다. 하지만 게임하다가 긴장이 풀려서 최대한 집중할 수 있었다. 스코어는 2:0이었지만 마치 에이스결정전 같은 느낌이었다.


Q. 점멸 연구와 동시에 전진 우주관문을 선보이는 특이한 빌드를 사용했다. 이유는?

이런 빌드를 연습하긴 했었고, 프로리그에서도 선보이겠다라고 생각했다. 맵도 잘 맞아떨어졌고 상대 빌드도 맞아떨어져서 순순히 풀려가고 있었다. 하지만 암흑 기사를 전혀 생각치 못했다. 타이밍이 너무 빨리 와서 절망적이었는데 상대 선수의 무리를 바랬고, 그대로 해주더라. 침착하게 막은 이후로는 할만해진 것 같다.


Q. 조성호의 제2확장 저지선을 돌파했다. 판단의 배경은?

상대 선수가 유리한 상황에서 우주 관문도 밖에 있었고, 거신 테크트리를 탔다면 무난하게 막았을 것이다. 하지만 상대가 불멸자를 뽑으면서 소모전을 걸었다. 내가 안그래도 광물이 부족해서 가스를 제대로 채취할 수 없었다. 오래가면 좋을 것 없다는 생각에 올인을 했던 것이 주효했다.


Q. 준PO 상대로 CJ 엔투스 아니면 삼성 갤럭시 칸과의 대결이 유력하다. 누구와 붙고 싶나?

저번에 준플레이오프에서 CJ와 해봤기 때문에 이번에는삼성과 해보고 싶다. 삼성 저그에게 많이 졌기 때문에 팀원들이 놀린다. 삼성 저그를 상대로 반드시 이겨서 이를 설욕할 것이다.


Q. 시즌 초반 지난 인터뷰에서 다패왕을 탈출하겠다고도 했었다. 지금은 다승왕이 되어 돌아왔는데 감회는?

원래 다승왕 같은 경우 경기가 많이 남아서 거의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경쟁자들이 전부 지더라. 살짝 희망은 가지고 있었는데 김준호가 너무 잘하고 있었어서 다승왕까지는 안바랬다. KeSPA컵 시드만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다보니까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원래 내가 진에어에 처음에 왔을 때부터 에이스와 같은 존재였는데 계속 지니까 팀원들이 사람취급도 안해주더라(웃음). 열심히 주워담다보니 여기까지 온 것 같다. 결승전에서 이기고 돌아오고 바로 소고기도 사줬었는데…

방태수 : 기억이 안 난다(웃음).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정규 시즌 모두 수고 많았고, 이제 포스트시즌이 남았다. 여기서 잘 해야지 다음 시즌서도 우리에게 유리하고, 이미지도 달라질 것이다. 결과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질 것이기에 다들 잘했으면 좋겠고, 우리나라 월드컵 경기도 끝났으니 팬분들도 이제 우리 경기를 재미있게 봐 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