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라운드 최종 순위와 함께 최종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모두 가려졌다.

SK텔레콤 T1은 1일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4라운드 5주차 4경기에서 삼성 갤럭시 칸을 3:0으로 격파하며 1위를 확정했다. 패배한 삼성 갤럭시 칸은 1위를 노릴 수 있는 중요한 승부에서 허무한 패배를 당하며 4위로 내려 앉았고, 최종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되고 말았다.

정규시즌의 마지막 경기이자 최고의 하이라이트 승부의 포문을 연것은 '악동' 원이삭(SK텔레콤)이었다. 1세트 만발의정원에 나선 원이삭은 완벽한 초반 방어로 김기현(삼성)의 노림수를 막고 위기를 넘기며 압승을 거뒀다.

1위를 노렸던 삼성 갤럭시 칸은 1세트 패배와 함께 또 하나의 역경을 만나게 됐다. 김기현이 'GG 선언' 규정을 위반해 주의 1개를 받았고, 기존에 갖고 있던 주의 1개와 합쳐져 경고 1회를 받게 된 것. 경고 1회로 인해 득실차 1을 빼앗기게 되면서 1위로 가는 길이 더욱 어려워지고 말았다.

김기현의 실수를 극복하기 위해 내리 세 세트를 따내야만 했던 삼성 갤럭시 칸은 2세트 프로스트에 출전한 '갓구' 송병구(삼성)에게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개인리그 최강의 저그 어윤수(SK텔레콤)는 빈틈 없는 플레이로 완승을 거두며 시즌 11승을 거두고 SK텔레콤 T1에게 4라운드 1위를 선사했다. 반면, 2014 시즌 첫 라운드 1위를 노렸던 삼성 갤럭시 칸의 꿈은 허무하게 사라지고 말았다.

4라운드 1위가 좌절된 삼성 갤럭시 칸에게 남은 희망은 최종 포스트시즌 진출이었다. 프로리그 포인트 순위에서 5위를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4위 CJ 엔투스를 잡기 위해서 '4라운드 2위-우승'의 경우의 수를 노려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3세트 세종과학기지에 나선 신노열(삼성)에게도 중요한 승부였다. 18승을 거두고 있었기 때문에 3세트에서 위기의 팀을 구하고 에결에서 또 승리를 거둔다면 20승으로 공동 다승왕을 노려볼 수 있었다.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끝내 신노열과 삼성 갤럭시 칸을 외면하고 말았다.

정윤종(SK텔레콤)의 '말도 안되는 엘리승'이 삼성 갤럭시 칸과 신노열을 좌절시켰다. 엘리전 상황에서 차원분광기 낚시 플레이로 신노열의 병력을 유인한 뒤 마지막 건물을 파괴하며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SK텔레콤 T1은 6승 1패 득실차 10을 기록하며 4라운드 1위에 올랐고, 패배한 삼성 갤럭시 칸은 1위를 노려볼 수 있었지만 무기력하게 패배하며 4승 3패 득실차 1 4위로 4라운드를 마쳤다.

0:3 완패를 당한 삼성 갤럭시 칸은 최종 포스트시즌이 좌절되고 말았다. 4라운드 4위와 함께 프로리그 포인트에서 202점을 기록하게 된 삼성 갤럭시 칸은 4라운드 포스트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한다고 해도 현재 253점을 기록하고 있는 '프로리그 포인트 4위' CJ 엔투스와의 포인트 격차를 뒤집지 못한다.

한편, 시즌 다승왕은 20승을 기록한 김준호(CJ)와 김유진(진에어)이 공동으로 차지하게 됐다. 두 선수는 오는 9월로 예정되어 있는 WCS 티어1 대회인 'KeSPA컵'의 시드를 확보했다.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4라운드 5주차
4경기 SK텔레콤 T1 3 vs 0 삼성 갤럭시 칸
1세트 원이삭(프, 7시) 승 vs 패 김기현(테, 1시) 만발의 정원
2세트 어윤수(저, 5시) 승 vs 패 송병구(프, 7시) 프로스트
3세트 정윤종(프, 11시) 승 vs 패 신노열(저, 5시) 세종 과학 기지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4라운드 중간순위
1위 SK텔레콤 T1 6승 1패 득실차 10
2위 CJ 엔투스 5승 2패 득실차 5
3위 진에어 그린윙스 4승 3패 득실차 5
4위 삼성 갤럭시 칸 4승 3패 득실차 1
5위 KT 롤스터 3승 4패 득실차 0
6위 IM 3승 4패 득실차 -5
7위 프라임 2승 5패 득실차 -10
8위 MVP 1승 6패 득실차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