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김민재가 간신히 8강에 진출하며 한숨을 돌렸다.

8강 진출을 위한 마지막 단계로 접어든 피파 온라인 3 아디다스 챔피언십 2014, 그 첫 경기는 A조 승자전 결승에 진출한 김민재와 정지완간의 승부로 펼쳐졌다.

두 선수 모두 공격에 있어 과감함이 부족했다. 미드 필드 지역에서 공을 잡더라도 쉽게 최전방 공격수로 패스를 연결하지 못했고, 수 차례 수비에 막히면서 공격은 더욱 조심스러워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비가 내리는 환경 탓에 롱 패스와 센터링의 정확도 역시 크게 떨어졌다. 악재가 겹친 양 선수는 전, 후반 90분 내내 상대를 위협하는 슈팅 한 번 제대로 날리지 못한 채 후반전을 맞았다.

한동안 침묵하던 두 선수는 연장 후반에 들어서야 공격의 끈을 조였다. 정지완은 칼스트롬으로 상대 페널티 박스 지역에서 3명의 수비수를 개인기로 제치며 슈팅을 시도했지만, 힘이 받쳐주지 못하면서 골키퍼에게 막혔다. 반면, 김민재는 연장 후반에 투입한 루카쿠로 낮게 깔리는 슈팅을 시도, 그대로 결승골을 넣으며 가장 먼저 8강 고지에 올랐다.

A조 8강 마지막 진출자를 결정짓는 패자조 결승. 김민재에 패하며 마지막 기회를 노리게 된 정지완은 전반 초반 존스와 아데바요르의 그림같은 협력 플레이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에 장우영은 역습 상황에서 빠른 전진 패스로 슈팅까지 시도해봤으나, 골 포스트를 맞고 나오면서 운이 따르지 않았다.

한 점 앞선 정지완은 후반에서도 볼 점유율을 높이며 상대를 압박했다. 반면 장우영은 자신에게 주어진 역습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고, 결국 휘슬이 울릴 때까지 공격의 결말을 짓지 못하면서 패하고 말았다.

이날 경기를 통해 A조에서는 김민재와 정지완이 8강에 진출, 100만원의 상금을 확보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