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완이 최종전에서 장우영을 잡아내면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정지완은 7월 3일,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개인전 3일차 경기에 출전해 승자전에서 김민재에게 패했다. 최종전 기회가 남아있긴 했지만, 승부차기로 가기 직전에 골을 허용하면서 심리적인 부담이 있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빠르게 선제골을 넣은 정지완은 경기 주도권을 잡고 노련하게 승부를 이끌어나갔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장우영은 분주하게 동점골을 노렸지만, 정지완이 소중한 1점을 지켜내면서 조 2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다음은 정지완의 승리 인터뷰 전문이다.



Q. 8강에 진출한 소감은?

굉장히 기분 좋다. 내가 순위전 랭커도 아니고 이길 것이라고는 정말 생각도 못했다. 기분 좋다는 말밖에 다른 말로 대체할 수가 없다. 굉장히 좋다.


Q. 순위 경기를 얼마나 하나?

순위 경기를 아예 하지 않는다. 순위전을 하게 되면 게임을 즐길 수가 없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해 순위 게임 자체를 하지 않는다. 다만 예선에서는 기준 중에 순위 게임 점수를 필요로 하더라.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순위게임을 했다.


Q. 클럽 활동도 하지 않는 것인가?

따로 하는 것은 아니다. 1:1 랜덤으로 매칭되는 친선 경기 위주로 했고, 다른 경기는 하지 않았다.


Q. 상대가 김민재였는데 전시즌 챔피언이다. 상대가 상대인 만큼 최종전 진출을 염두에 뒀나?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생각할 수가 없는게 장우영 선수도 굉장히 잘해서 부담이 컸다. 승자전에서 빨리 이기고 끝내는 것이 좋았는데 결국은 져서 부담이 됐다.


Q. 승부차기로 가면 모르는 승부였는데 120분에 골을 허용했다. 당황하지는 않았나?

사실은 워낙 기대를 하지 않고 왔다. 김민재에게 진다고 생각하고 왔다. 지고 나서 오히려 덤덤했고, 뒷 경기를 잘하자고 생각했다.


Q. 최종전은 어떻게 이긴 것 같나?

해보면 알 것이다. 너무 부담이 되서 지금도 손이 떨린다. 너무 긴장해서 어떻게 경기를 했는지 기억이 안난다.


Q. 경기 내내 '평온한 표정'을 유지했는데 아주 편한한 마음상태가 아니었던 것인가?

그렇지 않다. 심판에게도 얘기한다. '미치겠다'고 했다(웃음).


Q. 8강전에서도 떨릴 것 같나?

경기장에 오는 것 자체가 긴장도 많이 되고 흥분된다. 내 실력이 뛰어나지 않은데 계속 승리하고 있다. 8강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Q. 순위전을 하지 않고 클럽 활동도 하지 않으면 연습은 어떻게 하나?

친선전으로만 연습한다. 연습을 도와주는 친구도 없다. 내 마인드 자체가 그렇다. 약간 나은 것이 뭐냐면 상대하는 선수들은 영상이 많다.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란 생각을 하고 하면 연습이 되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Q.이번시즌 목표는?

원래는 1승이었다. 이제는 초과달성 상태다(웃음). 올라가는 곳까지 올라가 보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원래는 개인방송을 약간 했었지만 사람들이 나를 전혀 모르는 상태였다. 하지만 개인 방송 채널에서 날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었고, 정말 고맙다. 내가 부산에서 올라오기 때문에 차비가 굉장히 많이 든다. 형님이 차비도 지원해주셔서 경기장에 올 수 있다.정말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