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물러날 곳은 없다!


7월 3일 펼쳐진 하스스톤 클랜 챔피언십(이하 HCC) B조 3경기에서는 이미 1패를 안고 있는 '운빨좋은날' 팀과 '선비' 팀이 맞붙었다.

한 경기를 더 패배하면 사실상 탈락이 확정되는 단두대 매치에서 포스트 시즌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잡은 팀은 선봉 '코둘기' 최용재 선수가 올 킬의 활약을 펼친 운빨좋은날 팀이었다.






기선제압을 위해 등장한 양 팀의 선봉장은 '코둘기' 최용재 선수(운빨좋은날)와 '홍만킹' 이주승 선수(선비) 였다. 첫 세트에서 이주승 선수는 주문 도적을, 최용재 선수는 전사를 꺼내 들었다. 최용재 선수는 일반적인 전사가 아닌 용암 거인과 돌진을 활용하는 모험적인 덱을 들고 나왔고, 한 턴에 27의 피해를 입히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며 1세트를 가져간다.

원 턴 킬을 보여준 최용재 선수의 전사를 상대로 이주승 선수는 같은 전사를 선택했다. 한 턴에 피해를 집중시키는 공격형 전사와 방어를 통해 상대 하수인을 요격하는 방어형 전사의 대결에서 상대의 맹렬한 공격을 잘 막아낸 이주승 선수가 승리하게 된다.

3세트에 최용재 선수는 방밀 전사에 좋은 상성을 가지고 있는 주문 도적을 꺼내 든다. 그러나 가젯잔 경매인을 확보하지 못한 도적은 허무하게 전사에게 게임을 내주고, 2:1로 이주승 선수가 승리를 목전에 두게 된다. 최용재 선수가 마지막으로 선택한 덱은 드루이드. 양 덱이 모두 고마나 하수인으로 구성되어 특별한 교전 없이 후반으로 게임이 흘러간 가운데, 상대를 탈진까지 몰아붙인 최용재 선수가 승리, 경기를 최종전으로 끌고 간다.

블라인드 모드로 진행된 마지막 세트에서 최용재 선수는 드루이드를, 이주승 선수는 위니 흑마법사를 꺼내 든다. 첫 턴에 정신 자극을 활용하여 서리바람 설인을 배치한 최용재 선수는 극 초반에 몰아붙이는 흑마법사의 하수인들을 침착하게 제거하며 필드를 잡는 데 성공하고, 고대의 감시자에 야생의 징표까지 활용하여 상대를 무력화시키고 1라운드를 가져간다.



▲ 용암 거인을 활용한 전사 덱으로 한 턴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며 게임을 가져간다.



2라운드에 '코둘기' 최용재 선수를 막기 위해 나온 선수는 '둘기' 박민석 선수였다. 박민석 선수는 첫 세트에 HCC 최초의 성기사 덱을 선보였으나 최용재 선수의 거인 흑마법사에게 허무하게 막히며 승리를 내준다.

그러나 이어진 2세트에서 주술사를 꺼내 들며 반격에 성공하고, 3세트에 주술사를 막기 위해 등장한 최용재 선수의 도적마저 잡아내며 세트 스코어를 2:1로 역전시킨다.

4세트에서 최용재 선수는 전 라운드에서 자신에게 승리를 안겨준 드루이드를 다시 한 번 꺼내 들었고, 이어진 도발 하수인으로 상대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게임을 다시 5세트로 끌고 간다.

마지막 세트, 양 선수는 모두 드루이드를 꺼낸다. 또다시 첫 턴에 서리바람 설인을 배치하는 데 성공한 최용재 선수는 5턴까지 계속해서 상대방에게 피해를 누적시키는 데 성공한다. 상대의 도발 하수인을 흑기사로 단숨에 제압한 최용재 선수는 라그나로스를 복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고 2라운드까지 승리, 2:0으로 올 킬을 눈앞에 두게 된다.



▲ 쌍 라그나로스의 힘! 이날 최용재 선수는 '드루이드 무패'라는 진기록을 남긴다.



최용재 선수의 올 킬을 막기 위해 선비 팀의 대장, 'arcanine' 조정훈 선수가 나왔다. 조정훈 선수가 첫 세트에 꺼내 든 직업은 드루이드. 최용재 선수는 드루이드를 상대로 우월한 상성을 지닌 주술사를 꺼내 필드를 장악하며 안정적으로 첫 세트를 가져간다. 주술사를 잡기 위해 조정훈 선수는 주문 도적을 선택했으나, '마나 망령'을 활용해 상대 가젯잔 경매인을 제 타이밍에 나오지 못하게 한 최용재 선수의 재치로 조정훈 선수의 손 패는 마르게 되었고, 결국 2세트까지 최용재 선수가 가져가며 올 킬까지 한 세트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영패를 면하기 위한 조정훈 선수의 마지막 선택은 전사였다. 상대 필드 정리에 특화된 방밀 전사를 꺼낸 조정훈 선수는 9턴까지 무기와 주문을 활용하며 상대의 전장을 침착하게 정리한다. 결국, 9턴에 자신이 가진 모든 카드를 쏟아내며 승부수를 던진 최용재 선수의 하수인을 '데스윙'으로 일소한 조정훈 선수가 반격에 성공하며 스코어를 2:1로 만든다.

4세트에 최용재 선수는 이날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던 도적을 꺼냈다. 이번에도 초반 가젯잔 경매인을 손에 넣지 못한 최용재 선수는 SI7 요원에 2장의 냉혈을 부여하며 극 초반 승부수를 띄우고, 은폐로 하수인을 숨긴다. 회심의 난투가 빗나가며 조정훈 선수가 허무하게 게임을 잃는 듯하지만, 마무리 일격과 소용돌이를 모두 사용하면서 하수인을 정리하고 8턴에 동전 한 닢에 이은 알렉스트라자로 단숨에 전세를 역전, 경기를 최종전으로 이끈다.

마지막이 될 수 있는 5세트, 조정훈 선수는 안정적으로 거인 흑마법사 덱을 선택한 반면, 최용재 선수는 다시 한 번 도적을 선택하는 모험수를 던진다. 그러나 이전까지와는 달리 첫 손 패에 가젯잔 경매인을 확보한 최용재 선수는 약속의 5턴에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주문 도적의 드로우 쇼를 펼치고, 키 카드인 암흑 불길을 손에 쥐지 못한 조정훈 선수를 무난하게 쓰러뜨리며 올 킬을 완성한다.



▲ '미역 술사'라는 독특한 덱으로 상대 가젯잔을 봉쇄하는데 성공!



◆ 하스스톤 클랜 챔피언십(HCC) B조 3경기 운빨좋은날 vs 선비


1라운드: 코둘기 [승] vs [패] 홍만킹
1세트- 전사(승):(패)도적
2세트- 전사(패):(승)전사
3세트- 도적(패):(승)전사
4세트- 드루이드(승):(패)전사
5세트- 드루이드(승):(패)흑마법사

2라운드: 코둘기 [승] vs [패] 둘기
1세트- 흑마법사(승):(패)성기사
2세트- 흑마법사(패):(승)주술사
3세트- 도적(패):(승)주술사
4세트- 드루이드(승):(패)주술사
5세트- 드루이드(승):(패)드루이드

3경기: 코둘기 [승] vs [패] arcanine
1세트- 주술사(승):(패)드루이드
2세트- 주술사(승):(패)도적
3세트- 주술사(패):(승)전사
4세트- 도적(패):(승)전사
5세트- 도적(승):(패)흑마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