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온이 상대의 허를 찌른 맞춤 전략을 꺼내들며 언리미티드 에스를 격파했다.

승리의 주역은 선봉으로 나선 장원이었다. 일견 '10백'으로 보이는 극단적인 수비 전략으로 상대 선봉 안혁을 상대한 장원은 페널티킥을 막아내는 신들린 수비를 선보이며, 승부차기 끝에 1승을 차지했다. 이어 상대 중견으로 나선 황상우를 상대로는 경기 시작부터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되려 선제골을 기록, 이어 쐐기골까지 뽑아내며 자신이 준비한 전략을 완벽하게 펼쳐 보였다.

아래는 컴온의 선봉으로 나서 2킬을 기록한 장원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오늘 경기에 승리한 소감은?

오늘 한 명만 이기자는 생각으로 나왔는데 운이 따라줘서 두 명을 이긴 것 같다.


Q. 오늘 경기 콘셉트가 굉장히 독특했는데?

원래부터 수비 축구를 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4-2-2-2와 같은 전술을 사용하면 내 실력을 못 펼친다.


Q. 2세트에서는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앙리를 중심으로 2:1 패스를 시도한 것인데, 통하면 좋은 것이고 안 먹혀도 상관 없다는 생각으로 펼쳤다. 어차피 점수는 쉽게 내주지 않기 때문에 여유가 있었다.


Q. 안혁을 상대로 페널티킥을 막았는데 어떤 심정이었나?

페널티 킥을 대비해서 집에서 어떻게 막을 것인지 준비해왔다. 오늘 경기에서도 오른쪽 위를 막자고 생각했고, 그대로 먹혀 들었다.


Q. 3세트 승부차기에서 유난히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원래 조금만 왼쪽으로 가면 가운데까지 막아내는데, 실수로 조금 더 가는 바람에 막지 못했다. 무척 아쉬웠다.


Q. 오늘 경기 준비는 어떻게 했나?

팀원 세 명 모두가 특별히 준비를 하지 않았다. 준비를 하면 오히려 더 못 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집에서 한 시간 정도 연습을 했고, 운에 맡겼다. 대신 오늘 경기가 잘 되도록 기도를 했다.


Q. 만단다의 선방이 눈부셨다. 특별히 만단다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

나도 만단다를 잘 몰랐는데, 팀원의 추천으로 만단다를 쓰게 됐다. 다들 07 체흐와 같이 비슷비슷한 골키퍼를 쓰는데, 그게 싫어서 만단다를 선택했다.


Q. 다음 상대가 트리플J인데 어떻게 준비할 계획인지?

트리플J 선수들 3명은 다 잘 알던 사이다. 그렇기 때문에 만나면 재미있을 것 같다. 사실 내가 우리 팀에서 가장 못한다. 우리 팀 중에서는 오늘 경기에 나서지 않은 최명호라는 선수가 상당히 실력이 좋다. 다른 축구 게임에서는 세계 대회에 나가기도 했던 실력파다. 그 선수가 다 이겨줄 것이라고 믿고, 나는 1명만 이기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


Q. 이번 시즌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 목표다. 우승을 해서 여행을 가려고 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사람들이 다들 똑같은 전술만 사용한다. 그런 것을 따라하기 보다는 나처럼 남이 하지 않는 전술도 사용해 봤으면 좋겠다. 원래는 수비 6명을 놓고 경기를 한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는 포지션을 변경할 수 없다 보니깐 그렇게 하지는 못하고 있다. 게임을 하면서 욕을 많이 먹기는 한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