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2가 필살 카드로 지난 시즌 챔피언 삼성 블루를 꺾었다. 7월 5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펼쳐진 롤챔스 섬머 2014 16강 A조 경기에서 IM#2와 삼성 블루가 만났다. 초반부터 엄청난 공세를 펼친 IM#2가 스노우 볼을 완벽히 굴리면서 1세트를 가져가는 데 성공했다.


시작부터 경기장은 뜨거웠다. IM#2의 '프로즌' 김태일이 럭스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라인전에서 럭스가 '다데' 배어진을 압박했다. IM#2는 과감하게 인베이드를 통해 삼성 블루의 레드를 가져갔다. 하지만 봇 3거리 부쉬에서 딜교환을 통해 삼성 블루가 기분 좋게 시작했다.

탑은 IM#2가 주도권을 가지고 있었다. '라일락' 전호진의 문도가 쉬바나를 강하게 압박하면서 소환사 주문을 소모시켰기 때문이다. 선취점은 IM#2가 가져갔다. '스피릿' 이다윤이 봇을 노렸지만, '위스덤' 김태완의 역갱을 통해 소규모 싸움에서 IM#2가 웃었다.

IM#2는 무섭게 몰아붙였다. 쉬바나의 점멸이 빠진 것을 확인하고 탑 갱에 성공했다. 그리고 미드에서도 럭스가 엄청난 화력으로 엘리스를 잡아냈다. 기세 오른 IM#2는 드래곤까지 챙길 수 있었다. 모든 라인에서 주도권을 잡은 IM#2였다.

하지만 삼성 블루의 저력은 대단했다. 봇 듀오가 활약해주면서 조금씩 글로벌 골드를 따라잡았다. 삼성 블루는 탑 1차 타워를 철거했지만, IM#2가 2번째 드래곤을 가져가면서 양 팀의 균형은 유지됐다. 삼성 블루는 정글러와 함께 탑을 압박했다. IM#2 입장에서 엘리스를 잡을 기회가 있었지만, 리 신은 정정당당하게 싸우고 싶다는 듯이 엘리스를 살려 보내줬다.

봇에서 또다시 킬을 올린 것은 IM#2였다. 킬 스코어 4대 0으로 IM#2가 앞서나갔지만, '다데' 배어진의 엄청난 CS 수급 능력으로 인해 글로벌 골드 격차는 크지 않았다. 3번째 드래곤을 양 팀 모두 양보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드 1, 2차 타워를 IM#2가 파괴하면서 완벽히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상대 정글 시야를 장악한 IM#2는 버프를 뺏은 뒤, 바론 낚시를 노렸다. 그리고 2차례 낚시에 성공한 IM#2가 깔끔하게 바론을 가져갔다. 이때, 양 팀의 킬 스코어는 8대 0으로 IM#2가 앞서나갔다. 기세 오른 IM#2는 미드 억제기 앞 전투에서 승리했고, 미드 억제기를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

IM#2는 시간을 주지 않았다. 그대로 삼성 블루의 봇을 노렸지만, 여기서 삼성 블루가 완벽히 승리했다. 봇 억제기 앞 타워를 파괴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번 한타로 인해 승부는 예측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IM#2가 바론 앞 한타에서 또다시 승리했다. 2번째 바론도 가져간 IM#2는 재정비 후 미드와 봇을 노렸다.

봇 마저 줄 수 없다고 판단한 삼성 블루는 마지막 한타를 열었다. 하지만 이미 양 팀의 전투력 차이가 너무 컸다. 마지막 남은 탑 억제기도 파괴하면서 IM#2는 그대로 넥서스를 노렸다. 한타에서 승리한 IM#2는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1세트를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