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엔투스의 선택은 '불사조' 김정우(CJ)였다.

CJ 엔투스는 7일 오후 6시 30분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4라운드 플레이오프 선봉으로 김정우를 기용했다. 삼성 갤럭시 칸을 꺾고 플레이오프에 올라온 진에어 그린윙스와의 치열한 '도그파이트(전투기끼리의 근접전)'의 임무가 주어진 것.

김정우는 이번 프로리그 4라운드에서 두드러지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두 번 출전해 1승 1패의 성적을 기록하며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선봉으로 김정우 카드를 기용한 것은 무리한 선택이나 모험수가 아니다. 지난 3라운드 포스트시즌 때 맹활약을 펼치며 CJ 엔투스의 라운드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선수가 바로 김정우다.

스타1 우승자 출신인 김정우는 큰 무대에 강한 선수다. 지난 3라운드 포스트시즌 때 3승을 기록하며 CJ 엔투스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이전까지 부진한 활약을 펼쳤으나 승자 연전 방식의 라운드 포스트시즌에서는 완벽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진에어 그린윙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조성주(진에어)를 꺾었고, KT 롤스터와의 플레이오프에서는 테란 원투펀치인 이영호, 전태양(이상 KT)를 격파하며 e스포츠 팬들을 열광시켰다.

진에어 그린윙스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온 선수가 김정우이기도 하다. 3라운드 준플레이오프 때 조성주를 제압하고 경기를 마무리했으며, 4라운드 정규시즌에서 또 다시 조성주를 만나 승리했다. 김민철(SK텔레콤)만 만나면 약한 모습을 보였던 조성주가 꺼려할 만한 또 한 명의 저그가 바로 김정우인 것이다.

김정우의 임무는 간단하다. 선봉 대결에서 승리한 뒤 진에어 그린윙스의 에이스 카드인 조성주 혹은 김유진(진에어)을 불러내면 된다. 테란보다는 프로토스 카드가 더 안정적이고, CJ 엔투스가 김준호(CJ)라는 막강한 프로토스 카드를 갖고 있기 때문에 선봉에서만 승리를 거둔다면 예상보다 빨리 조성주 카드를 불러낼 수 있다. 최근 조성주를 상대로 2연속 승리를 거둔 김정우라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즉, CJ 엔투스 입장에서 김정우의 선봉 기용은 최선의 선택이다. 하지만 이는 선봉 대결에서 승리를 거뒀을 때에 해당하는 이야기다. 과연 김정우가 큰 무대에서 강한 면모를 다시 한 번 드러내며 진에어 그린윙스를 곤란하게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K텔레콤 프로리그 4라운드 플레이오프

진에어 그린윙스 VS CJ 엔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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