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MVP 도타 2 게임단의 코치 'Banhwa' 윤덕수입니다.

저는 지금 MVP의 '교장선생님' 임현석 감독님과 MVP 피닉스 선수들과 함께 TI4가 열리는 미국 시애틀에 와 있습니다. 박태원과 김선엽 선수는 지난해 NSL 우승을 통해 TI3 관람을 했었지만, 다른 선수들과 저는 TI 무대에 온 것이 처음입니다. 거기다 단순히 관람을 하기 위해서가 아닌 참가팀 자격으로 온 만큼 뿌듯하기도 했고요.



처음 온 시애틀은 정말 좋았습니다. 하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이랬나요. 시애틀에서 먹는 저녁은 유난히 더욱 맛있었던 것 같네요. 선수들도 시애틀의 저녁을 맛있게 즐기면서 힘을 보충했습니다. 뒤편의 블리츠와 퍼지는 보너스입니다!



식사 후 해설을 위해 함께 시애틀로 온 시니컬이 휴식을 즐기고 있네요. 시니컬아, 부럽니? 섹시 밤보와 팀 리퀴드의 데몬 선수도 함께 휴식을 즐겼습니다. 이미 TI 참가 경험이 있는 데몬은 무척이나 여유로워 보였습니다.







MVP 피닉스 선수들이 시애틀에 온 목적인 와일드카드전 경기가 시작되기 30분 전, 감독님은 무척이나 긴장한 듯 보였습니다. 오히려 선수들은 경기 시작 전임에도 불구하고 마냥 신나 보이네요. 긴장하지 않고 힘내서 와일드카드전에서 준비한 것들을 잘 펼칠 수 있기를 바랬습니다.





경기 시작 전 감독님께서 선수들에게 해 줄 말을 정리하시고, 차근차근히 말씀해주시네요. 경기에서 주의할 점들을 정리하고 난 후 "오늘 우리팀에 운이 따를것이다"라고 말하신 게 기억에 남습니다.



그렇게 회의에 몰두하는 우리의 모습이 신기해 보였는지 나비의 덴디 선수가 접근했습니다. 한국말은 못 알아 들을테지만, 진지하게 살펴보는 덴디 선수를 붙잡고 기념 촬영을 가졌습니다. 재킷 속에 입은 프리 투 플레이 셔츠가 인상적이네요. 저도 재킷 속에 프리 투 플레이 셔츠를 입었거든요.(웃음)



경기가 시작되기 전 CIS 게임의 블랙 선수도 기자단과 인터뷰를 진행하느라 바빠 보였습니다. 평소에는 밝은 블랙 선수였지만, 대답을 하는 모습은 사뭇 진지해 보였습니다.



이 곳이 바로 MVP 피닉스 선수들이 하루 종일 경기를 펼쳤던 2-B 룸입니다. 이 곳을 포함해 여러 개의 방에서 TI4 경기가 진행된답니다. 레이센 선수는 언제나 장난스럽네요.



경기를 관전하는 대회 관계자들의 모습입니다. 관계자들은 킬이 나오거나,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때 마다 매번 박수로 호응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버투스 프로를 상대로 1세트에 이긴 후 여유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포렙! 화면에 보이는 대기 화면에 수많은 해외 중계진들이 대기를 하고 있는게 보이시나요? 이렇듯 많은 이들이 지켜보는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MVP 피닉스 선수들이 정말 대견하고 자랑스러웠습니다.



결국 버투스 프로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뒤 해외 중계진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마치 선수입니다. 아마 인기 스타가 된 기분이 아닐까요? 어려운 상대에게서 승리를 따낸 만큼 매우 밝게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버투스 프로와의 경기가 끝난 뒤에도 마치 선수는 휴식을 취하기보다는 CIS 게임과 팀 리퀴드의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누구보다 진지하게 경기를 지켜 보면서 다음 경기의 밴픽을 정리했습니다.



팀 리퀴드와의 와일드카드 최종전을 앞두고, DK의 빙빙빙(iceiceice) 선수가 격려를 하기 위해 저희를 찾아왔습니다.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던 빙빙빙 선수의 응원 속에 MVP 피닉스 선수들은 마지막 경기에 임했습니다.



최종전 경기를 펼치기에 앞서 코인토스가 진행됐습니다. 이 경기의 코인토스는 팀 리퀴드가 이겼습니다. 코인토스에 승리한 팀 리퀴드는 바로 다이어 진영을 선택했습니다.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데몬과 마치, 불바가 서로 서로 응원해주는 모습들이 보기 좋았습니다.

결국, 경기에는 패배했지만, 최선을 다한 MVP 피닉스 선수들은 정말 대견했습니다. 그리고 늦은 새벽까지 응원해 준 한국 팬 분들 감사합니다.

"쉬지 않고 달려와 준 MVP 피닉스 정말 고생했다. 다시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남은 TI 기간 동안 경험도 더 많이 쌓고, 열심히 즐기다 가자!"

자료제공=MVP 윤덕수 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