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TI4 공동 취재단


이제는 이변이라 볼 수 없는 타이탄의 강팀 격파가 TI4 플레이오프 3일차에도 이어졌다.

타이탄은 자신들의 3일차 첫 경기에서 DK를 꺾고 1승을 추가, 중상위권으로 도약했다. 타이탄의 운영은 중국 강팀 DK를 상대로도 어김없이 먹혀 들었고, 초반부터 상대 핵심 영웅들을 처치해주며 유리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DK의 대부분의 영웅들이 성장이 멈춘 채 패색이 짙어졌지만, 나가 세이렌을 선택한 버닝은 이 경기에서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보여주었다. 6.81 버전 대회에서 나가 세이렌으로 80%가 넘는 승률을 보유한 버닝은 왜 자신이 파밍형 캐리인지를 절실히 보였다.

팀이 불리한 상황에 빠졌고, 몇 차례 상대에게 킬을 내줬음에도 불구하고 10분 후반대에 신광검을 구입한 버닝은 맹독사의 지원 속에 분신 컨트롤을 통해 전 레인 크립들을 처치하면서 빠르게 골드를 쌓았다. 경기 후반대에는 아군 4명이 번 수입보다 훨씬 많은 골드를 모으면서 전체 수입 1위로 성장했다.

하지만 나가 세이렌과는 달리 제대로 성자하지 못한 DK는 자신들의 캐리를 제대로 뒷받침해 줄 수 없었고, 코어 아이템을 보유한 후 밀고 들어오는 타이탄을 끝내 막지 못했다.

이로써 3일차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한 타이탄과는 달리 DK는 연달아 두 경기를 패하고 말았다. 2일차 경기에서는 중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승리를 쌓았던 DK였지만, 남은 경기의 상대가 강팀들이 즐비한 만큼 조별 풀리그의 결과에 낙과하기 어려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