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TI4 공동 취재단


TI4 플레이오프 조별 풀리그 3일차 일정이 종료되면서 총 120경기 중 12경기만을 남겨 두고 있다.

각 팀별로 평균 13경기를 소화하며 2경기 가량을 남겨두고 있지만, 10여 개 이상의 팀들이 치열하게 물고 물림에 따라 아직까지 자신의 순위를 낙관하기는 힘들었다. 그런 중에 애로우 게이밍은 이날 3경기를 모두 패배, 2승 11패를 기록하면서 탈락이 확정됐다. 더군다나 애로우 게이밍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긴다 하더라도 승수가 부족해 최하위를 기록, 상금권에서도 벗어났다.

3일차에서 가장 돋보인 팀은 북미의 이블 지니어스였다. 4경기를 소화한 이블 지니어스는 전 승을 거두며 10승 3패를 기록 공동 1위에 올라섰다. 이블 지니어스는 하위권으로 처진 마우스스포츠와 엠파이어, Na`Vi.US를 승리 제물로 삼은 것은 물론, 2일차부터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의 비시 게이밍을 꺾으며 순위가 급상승했다. 특히 이블 지니어스의 미드 레이너 아티지는 레이저는 물론 암살기사, 땜장이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팀의 중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블 지니어스가 마지막 상대였던 Na`Vi.US를 꺾고 10승 고지에 올라선 반면, 비시 게이밍이 클라우드 나인에게 패함에 따라 두 팀이 10승 3패로 동률을 이뤄 공동 선두를 차지했다. 하지만 뒤 따르는 DK와 IG, 클라우드 나인이 5패 씩을 기록하고 있기에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 자리가 바뀔 수 있다. 반면 IG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패한 나투스 빈체레는 6패를 기록하면서 8강 본선 직행은 불가능해졌다.

한편, 2일차와 마찬가지로 러시아 도타는 쇠락의 길을 걸었다. 마우스 스포츠는 이날 3승을 챙기며 가장 뛰어난 모습을 보였지만, 5승 8패로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렀다. 엠파이어 역시 2승을 추가하긴 했지만, 5승 9패로 Na'Vi.US와 함께 공동 14위에 머물렀다.

이들과 함께 얼라이언스와 프나틱 역시 하위권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얼라이언스는 클라우드 나인을 잡아내며 1승을 추가하긴 했지만, LGD 게이밍에 이어 비시 게이밍과 팀 리퀴드에 내리 패하며 1승 3패를 기록했다. 프나틱 역시 1승을 추가했지만, IG와 엠파이어에게 패하면서 두 팀은 5승 8패로 마우스스포츠와 함께 탈락권에 머물렀다.

TI4 플레이오프 조별 풀리그는 한국시각 13일 새벽1시 마지막 일정만을 남겨두고 있다. 총 12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8강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1위권 다툼은 물론, 플레이오프 3단계 진출 자격을 두고 펼쳐지는 중위권 다툼이 치열한 만큼 4일차 경기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