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Team Efficiency)가 PVP에겐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ARETE에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TE는 ARETE를 잘 몰랐고, 새로운 전략을 시도해서 졌다고 말했다. TE는 소위 '즐겜'유저가 모인 팀이긴 하지만, 서로의 신뢰는 끈끈해 보였다. 자신의 팀의 강점이 신뢰라고 당당히 말할 정도.

다음은 TE의 '에러' 한켈, '코믹스' 그랜트의 인터뷰 전문이다.

▲ '에러' 한켈(좌), '코믹스' 그랜트(우)


Q. 팀 소개를 간단히 해달라.

'에러' 한켈 : TE(Team Team Efficiency)는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다양한 곳에서 모인 다국적 팀이다.



Q. 다양한 국적이라서 직접 만나서 연습하는 건 힘들 것 같다. 어떤가?

'코믹스' 그랜트 : 우선 우리 팀은 게임에서 마음 맞는 사람들이 만든 팀이다. 본격적으로 연습하게 된 것이 5일 전부터 2~3시간 투자해서 하는 것이 전부다. 오프라인에서 모여서 연습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연습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 것이 우리 모토다. 개인적으로 연습하고 있다.



Q. 즐기기 위한 팀이라고 하기에는 성적이 너무 좋은데?

코믹스 : 가장 중요한 단어는 '신뢰'다. 연습이 모든 걸 다 만들어 주진 않는다. 게임을 같이 한지 2년이나 되었고, 그 시간동안 어떤 스타일의 팀과 맞붙어도 각자 제 할 일을 한다.

처음 팀을 만들었을 때, 영어를 잘 못하는 멤버도 있었다. 게임을 하지 않아도 팀스피크로 잡담도 하고, 많은 얘기를 나눴다. 그런 행동들로 신뢰가 쌓여서 지금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Q. ARETE와 상대한 소감이 어떤가?

코믹스 : 아레테팀을 처음 만났다. 정말 강하다. 한국이 왜 이스포츠의 강자인지 이유를 느꼈다. 오늘 저녁에는 아레테를 이기기 위해 방법을 강구할 생각이다. 하지만 한국에 와서 경기를 하는 것이 영광이다. 왜냐하면, 세계에서 4번째로 강한 팀, 그리고 이스포츠의 강자인 한국의 팀과 어깨를 겨루는 것이기 때문이다.



Q. PVP에게는 일방적인 승리, ARETE엔 일방적인 패배를 당했다.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나?

코믹스 : 아레테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 그래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을 많이 시도했다. 그러다보니 실수도 많았고, 통하지 않더라. 회의를 통해서 내일 전술에 대해 의논하겠다. 그래도 선수들이 새로운 전술에 많이 따라오는 것은 긍정적이었다.



Q. 팀 마스코트로 래서팬더를 사용하는 이유는?

코믹스 : 팀장인 한켈의 아바타가 래서팬더였다. 팀 로고를 제출하라고 요구를 받았는데, 할 게 없더라. 그 때 마침 래서팬더의 동영상을 보고 있었고, 그냥 래서팬더로 하게 됐다.



Q. 마지막으로 내일 경기에 대한 각오를 말해달라.

코믹스 : 신뢰로 만들어진 팀의 무서움을 보여주겠다. 승리하는 목적보다는 관람하는 사람들에게 흥미로운 경기를 보여주겠다.



Q. 한국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코믹스 : 미안하게도 우리 팀이 공격적인 스타일은 아니다. 방어적인 스타일이다. 캠핑하면서 상대방의 공격을 카운터하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방어적인 전략도 공격적인 전략으로 변화할 수 있다. 좀 더 흥미롭고 재미있는 경기를 위해서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