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TI4 총괄 에릭 존슨 "TI4는 이미 증명받은 스포츠 경기"
전주한 기자 (desk@inven.co.kr)
도타 2 꿈의 무대인 TI4 본선이 현지시각 18일 시애틀 키 아레나에서 열렸다.
TI4는 이미 플레이오프부터 멀티캠을 비롯한 혁신적인 중계 시스템으로 팬들의 지지를 받았고, 본선을 앞두고는 미국의 대표적인 스포츠 채널 ESPN이 생중계를 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e스포츠의 권위를 한층 상승시켰다.
아래는 총 상금 백 억원이 넘는 규모만큼이나 e스포츠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TI4와 관련해 이번 대회를 총괄한 밸브의 에릭 존슨과의 기자 회견 전문이다.
Q. 키아레나에서 TI4를 개최했는데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무엇보다도 모든 관계자와 선수들을 한 자리에 오게끔 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선순들의 비자, 항공편을 준비하는 등 전세계 사람들을 이곳으로 모으는 것은 엄청난 작업이었다. 그리고 차량, 건물 등 TI4 관련 제작물을 만드는 것도 힘들었지만, 재밌었다.
Q. 오늘 대회를 앞두고 DK의 전략이 유출됐는데?
중국팀 DK의 전략 노출에 대해 말이 많았는데, GameFy 측의 공식 입장을 들었고 공식 사과도 있었다. DK 입장에서는 상당히 언짢았을텐데, 앞으로 팀의 협의 없이는 이런 것이 노출되지 않도록 매체 관계자들이 더욱 주의해야 한다.
Q. 매년 TI가 계속 성장하고 있는데, TI5에 대해 구상 중인 것이 있는가?
당장 눈 앞에 있는 TI4 결승전까지 밖에 생각을 안 하고 있다. 다음 TI의 준비는 올해보다 더 일찍 시작해야 할 것 같고, 더 많은 아이데이션(ideation, 아이디어 회의)이 필요할 것 같다. 관람객과 상금도 점점 많아지고 있고, 규모가 커지는 만큼 선수들도 그에 준하는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Q. 올해 TI 초청팀 중 유난히 중국팀들이 많았는데, 너무 중국에 치우치지 않는가 하는 우려도 있다.
초청에 있어 지역별로 정해진 숫자는 없다. 우리는 그저 어느 팀이 도타 2에서 최고인지를 판단하고 초대할 뿐이다. 올해 중국팀들이 많이 초청 받았는데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팀들이 중국팀들이다. 그들 스스로 자신들이 초청받을 대상이라는 것을 증명했고, 우리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우리들은 최대한 객관적으로 팀들을 초청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Q. 올해 TI 기록서가 정말 많이 팔렸다. 내년 기록서 준비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지?
부담은 늘 있다.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도타 2를 보고 있고, 기대도 높아지고 있기에 우리는 그 기대만큼 만족시키기 위해 최대한 많은 것을 준비할 것이다.
Q. 경기가 진행되는 부스 안에서 선수들이 하는 대화를 녹음해 공개하는데, 그에 대한 부담은 없나?
우리는 모든 경기에 대해서 부스 안에서 일어나는 선수들의 대화를 모두 녹음해 공개한다. 상당히 직설적이고 거침없는 말들도 많다. 하지만 이렇게 숨김 없는 말들을 듣고 평소 부스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알 수 있어 좋아하는 팬들이 상당히 많다. 선수들이 게임을 하면서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대화를 하기 때문에 주고 받는 말이 거칠 수 밖에 없다.
Q. TI4는 키 아레나 경기장에서 펼쳐질 뿐더러 ESPN을 통해 중계된다. e스포츠가 아닌 스포츠 장르로써 발전시킬 계획이 있나?
올해는 ESPN에서 먼저 연락이 왔는데, 점점 증가하는 상금 규모가 이를 가능케 한 것 같다. 이미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는 증명 받은 스포츠 경기이고, 게임을 하지 않는 관객을 대상으로 더 확대하는 것은 이번 ESPN 방송 후 반응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Q. TI를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할 계획이 있나?
다른 나라에서 대회를 개최하는 것도 많은 이점이 많지만, 우선은 지금 개최지가 밸브 본사와 20분 거리로 굉장히 가깝다. 사실상 TI는 아티스트, 프로그래머 등 게임 자체를 만드는 사람들이 직접 손을 담아 준비한 것이다. 그리고 게임과 대회에 대해 정말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모였을 때 더 신선한 아이디어들도 많이 나온다. 해외에서 진행하게 될 경우 인력 문제도 그렇고, 더 많은 준비 시간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현지 인력들이 지금 만큼의 대회를 기획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그렇기에 당분간 장소 이전은 없을 것이다.
Q. 지난 챔피언 얼라이언스가 일찌감치 탈락했다. 초청팀을 비롯해 현재 진행 중인 팀들의 성적에 대해 만족하는가?
우리는 사실상 어떤 팀이 이기느냐에 대해서는 크게 중요치 않게 생각한다. 다만, 하는 이들은 물론이고,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전하고 싶을 뿐이다.
Q. 왜 TI는 여름에 열리나? 그리고 이번 결승전이 월요일에 열리는 이유는?
우선 도타 2를 주로 즐기는 유저층 중 학생이 많아, 방학이 있고 이동하기 쉬운 여름이 적합하다고 생각해 이 시즌에 개최하게 되었다. 그리고 월요일에 결승전이 있게 된 이유는 키 아레나와 스케줄을 맞추다 보니 그렇게 됐다.
전주한 기자 desk@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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