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일게이트의 손원호 PM

현지시각 8월 2일, 중국 상해에서 열리는 '차이나조이 2014'의 한국개발자컨퍼런스에서는 스마일게이트가 개발한 '영웅의 품격'의 콘텐츠 구성에 관한 강연이 열렸다. 이날 강연에서는 스마일 게이트의 손원호 PM이 강단에 올라 '영웅의 품격'(현지서비스명 : 이스턴 블레이드')을 라이브 서비스 하는 동안 겪은 노하우와 팁을 공유했다.

'영웅의 품격'은 스마일게이트에서 약 1년간 개발한 모바일 무협 RPG다. 핵심요소로는 가위바위보 형식의 1:1 의 전투와 PVE, PVP 콘텐츠간의 유기적인 순환구조다. 그는 '영웅의 품격'을 개발하면서 각 콘텐츠간의 순환고리를 잘 짜는데 집중했다고 전했다.

먼저 그는 한국 모바일 시장의 트렌드를 짚은 뒤, 영웅의 품격의 콘텐츠 순환과 전투 시스템을 소개했다. 그는 모바일 RPG의 핵심은 '전투'라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히며, '영웅의 품격'은 큰 화면에서 1:1 전투를 선택하여 구현함으로써 유저들이 전투에 집중할 수 있는 효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또한 '영웅의 품격'은 전투시 캐릭터가 2명 밖에 등장하지 않기에, 스마트폰에 부담도 적어 전투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었다. 전투에 전략성을 부여하기 위해 5개의 스킬을 세팅하여 순차적으로 시전하는 방식을 취했으며, 가위바위보 형식으로 상성을 두었다. 그렇게 '영웅의 품격'의 전투 시스템이 완성됐다.

이어서 그는 '영웅의 품격'의 핵심은 바로 '순환형 시스템'이라고 강조하며, 에코 시스템(자연계의 생태 시스템)의 예를 들어 순환 구조가 있어야 게임이 오래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영웅의 품격'은 게임내에 등장하는 30여개의 콘텐츠를 PVP와 PVE로 분류하여 둘을 엮는 방식으로 콘텐츠 순환을 유도했다.

던전을 돌아 PVP 티켓을 얻고, 티켓을 이용해 PVP를 하면 던전에서 효과적인 보상을 얻을 수 있도록 기본적인 순환 구조를 짰다. 그리고 이는 유저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었다고. 또한 밸런스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스킬'에 관해서도 분해와 제작을 통해 순환 구조를 마련했다.


▲ '영웅의 품격'이 선택한 콘텐츠의 순환은 PVE-PVP 순환.

손원호 PM은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유저들이 순차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유저들의 혼란과 초반 이탈을 줄이며 점진적으로 재미를 제공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그가 '순환형 시스템'에서 얻게 되는 가장 큰 이득 중 하나는 바로 '버려지는 콘텐츠'가 없다는 것.

어느 게임이나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 놓아도 활성화가 되지 않아 사장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지만, 모든 콘텐츠들을 순환적으로 연결시켜 놓으면 자연스럽게 모든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더불어 각 콘텐츠들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게임 운영의 어려움과 중요성에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게임을 만드는 것도 어렵지만, 만들어놓은 게임을 오래 서비스하는 건 더 어려운 일이다. 게임의 특성과 맞는 여러가지 운영 방법을 통해 오래 서비스하는게 정말 중요한 것 같다."고 전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차이나조이2014 인벤 특별취재팀
박태학(Karp), 박종면(Moch)
양영석(Lavii), 박 순(Elc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