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이 겟 아웃을 상대로 손 쉬운 승리를 거뒀다.

양 팀의 경기는 사실상 11분 대에 승부가 갈린 것과 같았다. 경기가 시작한지 채 1분이 지난 시점, 겟 아웃의 오프 레이너 어둠 현자가 그림자 주술사와 지진술사에게 허무하게 잡히면서 차이가 벌어졌고, 상대 캐리인 악령을 견제할 수 없게 됐다.

겟 아웃은 레이저와 라이온, 디스럽터가 힘을 합쳐 탑 레인 1차 포탑을 파괴한 뒤 빠른 5인 도타를 펼치려 했지만 이 역시 마음 먹은대로 풀리지 않았다. 봇 레인에 여유가 생긴 무한은 아군 캐리들이 성장할 시간을 벌어주었고, 이 덕분에 악령은 벌목 도끼 이후 11분 만에 성스러운 유물을 곧바로 구입할 수 있었다.

성장이 용이한 것은 악령 뿐만이 아니었다. 박쥐 기수 역시 아군 서포터들이 착실하게 모아 놓은 정글 크립을 쓸어 담으면서 12분 만에 점멸 단검을 손에 쥐었고, 봇 1차 포탑을 파괴하려 모인 상대 팀 4명을 모조리 잡아내면서 자신들의 승기를 굳혔다.

이후 경기는 30분 이상 지속됐지만, 역전의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사실상 무의미한 시간과도 같았다. 결국, 안전한 승리를 가져가기 위한 무한의 성장이 끝나고 본격적인 압박이 펼쳐지자 더 이상 버티기가 힘들어진 겟 아웃은 항복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