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페이스가 불안한 팀 상황에도 불구하고 2연승을 거뒀다.

개막전에서 MVP 피닉스에게 패하며 1패를 기록했던 포커페이스였던 만큼 이번 2연승은 달콤하기 그지 없었다. 하지만 인터뷰를 위해 무대에 선 선수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만은 않았다.

6일 경기에 나선 포커페이스에는 'Cynical' 정동석을 대신해 'JesusSt1ck' 박윤수가 호흡을 맞췄다. 정동석의 탈퇴로 팀원에 공백이 생긴 포커페이스가 급히 박윤수를 영입해 경기에 나선 것이었다. NSL 시절 '이선생'과 더불어 TigerPower로 한국 도타 2 무대에 데뷔한 박윤수는 서포터 포지션으로 팀의 한 축을 맡았다.

제대로 된 호흡조차 맞출 시간이 없었던 포커페이스였지만, 절박한 상황이 오히려 선수들에게 자극이 된 듯 했다. 첫 경기에서 포커페이스는 제퍼를 상대로 수세에 몰렸다. 멀리니를 영입한 제퍼는 흡혈마, 그림자 악마 등 자신들이 즐겨 쓰는 영웅을 다수 가져오면서 상대를 다각도로 압박했다. 하지만 땜장이를 가져왔던 포커페이스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시간을 두고 성장한 땜장이로 인해 제퍼는 쉽게 상대 포탑을 파괴할 수가 없었다. 오히려 중반부터 추격을 허용하며 자신들의 포탑을 내주고 말았고, 땜장이는 빠르게 골드를 쌓으며 코어 아이템을 추가했다. 경기가 후반으로 치닫자 땜장이의 능력은 극대화했다. 다수의 스킬과 아이템을 소모해가며 땜장이를 처치하더라도 골드 부활을 사용한 땜장이는 여행의 장화로 전장에 즉시 합류할 수 있었고, 상대 영웅을 차례대로 정리하며 끝내 역전승리를 만들었다.

힘겨운 첫 경기를 승리한 포커페이스는 레이브와의 경기에서 한결 여유를 찾을 수 있었다. 파멸의 사도를 먼저 선택한 포커페이스는 이후 상대 영웅에 맞춰가며 자신들의 조합을 구성했다.

경기 시작부터 첫 킬을 획득한 포커페이스는 이후 레인전에서 상대를 압도해가며 차이를 벌렸다. 특히 새롭게 합류한 박윤수는 얼굴없는 전사의 궁극기를 회피한 이후 이를 뺏어내며 역으로 상대 영웅들의 발을 묶어 놓았다.

결국 2연승을 기록한 포커페이스는 단숨에 5백만원의 상금을 추가, MVP 피닉스와 함께 상금 순위 공동 1위를 기록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