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준우승으로 상심에 빠진 어윤수가 프로리그 결승전에서 팀을 견인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어윤수는 8월 9일, 세빛섬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프로리그 결승전 5세트에 출전을 앞두고 있다. 상대는 김성한으로 비교적 여유로운 상대지만, 최근 어윤수의 상태로 볼 때 승리를 낙관할 수는 없는 상태다.

어윤수는 지난 GSL 시즌2 결승에서 같은 팀원 김도우를 만나 패배하면서 결승에 세 번 오르고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는 비운을 맛봐야 했다. 이에 대한 상심을 어윤수는 숨기지 않았다. 은퇴를 암시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으며, 프로리그 경기에서도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성적에서는 제 몫을 다하며 선전을 펼쳤다.

그렇기에 승부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5세트에 어윤수가 기용된 것으로 보인다. 어윤수를 초반이 아닌 후반 세트에 배치한 것은 어윤수가 중요한 승부처에서 승리하고 돌아올 수 있다는 믿음의 표시이다. 이에 대한 근거로는 어윤수가 연속 준우승에 대한 상심을 이미 털어냈거나, 설령 털어내지 못했더라도 팀을 위기에서 구하고 이를 극복할 것을 주문하는 것으로 보인다.

T1을 두고 ‘오버트리플크라운’이란 수식어를 빼놓을 수 없다. 3회 우승을 상징하는 ‘트리플크라운’에 1회의 우승을 더해 ‘오버트리플크라운’이라 칭하는 것이다. 만약 T1이 패배한다면, 어윤수에겐 ‘오버트리플준우승’이라는 웃지 못할 타이틀이 부여된다. 어윤수에게 더 이상의 준우승은 좋지도 않고 옳지도 않다. 승부의 분수령이 될 5세트에서 어윤수의 진가를 증명해야할 시간이 다가온 것이다.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 2 프로리그 2014 결승전
1세트 김민철(저) vs 김대엽(프) 아웃 복서
2세트 원이삭(프) vs 이영호(테) 회전 목마
3세트 정윤종(프) vs 주성욱(프) 세종 과학 기지
4세트 박령우(저) vs 김성대(저) 만발의 정원
5세트 어윤수(저) vs 김성한(저) 해비테이션 스테이션
6세트 김도우(프) vs 전태양(테) 프로스트
7세트 아웃 복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