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피닉스와 포커페이스의 질주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3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KDL 시즌 3 티어 1 4회차 경기에서 MVP 피닉스와 포커페이스는 나란히 레이브를 격파하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로 MVP 피닉스는 4연승, 포커페이스는 3연승을 기록했다. 누적 상금만도 각각 1,400만 원과 900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도 티어 1 상위권을 기록했던 두 팀이지만, 올 시즌 들어 유독 다른 팀과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특히, 급작스럽게 팀원 변경이란 홍역을 치른 포커페이스는 생각 이상으로 탄탄한 조직력을 보이며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기대감을 비쳤다.

이날 포커페이스는 초반 푸쉬와 공격에 특화된 조합을 선보였다. 슬라크를 선택한 'MP' 표노아는 초반부터 서포터들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최전방에서 팀을 이끌었고, 새롭게 합류한 'JesusStick' 박윤수는 바이퍼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날 승리의 공로자는 그림자 악마를 선택한 'Febby' 김용민이었다. 이번 시즌 들어 서포터 선택의 빈도가 높아진 김용민은 초반부터 팀원과 좋은 호흡으로 킬 상황을 만들었으며, 매 한타마다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분열을 사용하면서 아군을 살리는 동시에 상대 영웅을 잡도록 만들었다.



한편 MVP 피닉스는 자신들이 즐겨 쓰는 조합을 꺼내 들며 손쉽게 승리를 가져갔다. 흑마법사, 암살 기사와 함께 최근 오프레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취권도사를 가져간 MVP 피닉스는 개인 기량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평상시 자신들이 쓰는 조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한결 탄탄해진 운영 능력과 개인기는 MVP 피닉스의 이번 시즌 강점 중 하나이다.

MVP 피닉스와 포커페이스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자연스레 17일(일)에 펼쳐지는 경기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MVP 피닉스의 더블 헤더가 펼쳐지는 이날 경기에서 포커페이스와의 맞대결이 다시 한 번 펼쳐진다. 개막전에서 이미 한 차례 승부를 펼쳤던 두 팀이지만, 포커페이스의 로스터 변경 후 처음 이뤄지는 경기인 만큼 이번 시즌 순위를 결정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