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수가 32강 첫 관문을 무사히 통과했다.

어윤수는 8월 15일, 강남 곰exp 스튜디오에서 열린 32강 F조 경기에서 박수호, 송병구, 최성일과 16강 진출을 놓고 일전을 펼쳤다. CJ 엔투스의 신예 최성일을 상대로 수월하게 승리를 거둔 어윤수는 박수호와 승자전에서 16강 진출을 놓고 힘싸움에 나섰다.

역시 박수호의 공격은 매서웠다. 첫 세트는 맹독충 올인으로 어윤수가 승리를 거뒀지만, 2세트에서 박수호가 곧바로 응수하면서 입장이 뒤바뀐 셈이 됐다. 여기서 어윤수는 놀라운 수비력을 보여주며 가까스로 방어에 성공, 전황을 뒤집고 F조에서 가장 먼저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다음은 어윤수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16강 진출에 성공한 소감은?

GSL에서는 긴장을 잘하지 않는데 오늘은 유난히 긴장되더라. 다행이 올라가서 좋다.


Q. 긴장을 했던 이유는 무엇인가?

이유를 찾으려고 했는데 이유를 잘 모르겠다. 아침부터 굉장히 긴장이 됐다. 그래서 '떨어지는 날'인가 생각했는데 올라가서 다행이다.


Q. 최성일을 지목했다. 스타일 파악이 되어있었던 것인가?

최성일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고, 쉬워보여서 뽑았다(웃음). 의도했던대로 잘풀린 것 같다.


Q. 박수호가 저그전 경험이 노련해서 경계가 되었을 것 같다. 조를 보고 무슨 생각이 들었나?

프로토스 두 선수는 수월할 것으로 봤고, 박수호가 변수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올라왔다. 질 수도 있었다란 생각을 했었는데 오늘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첫 판에 빌드 싸움에서 이겼고, 두 번째 판은 원래 진 것이었는데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Q. 프로리그 결승 끝나고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

예전에는 결승에서 졌을 때는 엄청 우울했었다. 진 선수들은 우울했을 것 같은데 나는 이겨서(웃음) 비교적 괜찮은 것 같다. 사실 내가 결승에서 이긴 것은 처음이라 생소한 기분이다. 이긴 것 자체는 좋았다. 팀 전체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회사 입장에서는 화는 났을 것이지만 선수들을 생각해서 기분 좋게 잘 해주시는 것 같다.


Q. 이번 시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이번에는 앞선 세 시즌과 다르게 테란이 강하다. 그 부분이 좀 걸리긴 한다. 하지만 그래도 테란전은 할만하긴 해서 내가 더 열심히 해야할 것이다.


Q. 테란전에 대한 자신감은 어떤 상태인가?

테란전이 선수 실력이 확 차이가 난다. 탑 클래스 테란과 붙으면 힘든 부분이 있는데 그 정도 수준이 아닌 테란들은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Q. 조지명식은 어떻게 이끌어나갈 것인가?

지금까지 살면서 실리를 추구해왔다. 죽음의 조를 해보고 싶긴 하다. 근데 죽음의 조는 시도한 사람이 꼭 망하더라(웃음). 민철이형 같은 꿀을 찾아서 뽑을 것이다.


Q. 휴가가 예정되어 있는가?

전라도쪽으로 여행을 다녀올 생각이다. 전주, 광주, 순천을 돌아보려한다. 5일 정도 계획을 잡고 있다. 모래쯤 출발하려고 한다. 꼭 해보고 싶었던 여행이고, 지금이 아니면 시간이 나지 않을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응원와 준 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