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인 게임스컴2014가 독일 쾰른 메세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2차 세계 대전을 바탕으로한 치열한 탱크들의 싸움 '월드 오브 탱크'로 유명한 워게이밍 부스 역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번 워게이밍 부스에서는 '월드 오브 탱크'의 신규 클랜 콘텐츠 '요새전'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볼 수 있는 자리를 가졌다. 과연 요새전이 어떠한 콘텐츠인지, 기존 클랜전이 가진 문제점을 어떤식으로 해결해주는지, '월드 오브 탱크'의 향후 업데이트 방향을 '월드 오브 탱크' 프로덕트 매니저 나탈리아 퍼쉬츠를 통해 자세한 사항을 들어볼 수 있었다.

[▲ 나탈리아 퍼쉬츠(Natalia Pershyts) '월드 오브 탱크' 프로덕트 매니저]




워게이밍에서 어떤 일을 맡고 있는지 간략한 소개 부탁한다

'월드 오브 탱크'에서 전 세계적으로 클랜과 클랜전에 대해 총괄하는 프로덕트 매니저이다. 워게이밍에 입사한 지는 일 년 반 정도 되었는데, 전에는 IT, 통신과 모바일 분야에서 주로 일했었다.


이미 '월드 오브 탱크'에는 클랜전이 있는데, 굳이 요새전을 등장시킨 이유는 무엇인가?

기존의 클랜전에 몇가지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우선, 게임이 실제로 이루어지는 곳과는 달리, 세계지도는 웹브라우저를 통해 봐야 하기 때문에 유저들이 불편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세계지도 모드는 사실 경험치가 높고 숙련된 클랜들을 위한 모드로 만들어진 것이라 초급, 중급 유저들은 기존 클랜전 모드에서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부분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클랜의 숫자는 계속해서 증가하는데, 세계지도의 영역과 땅은 한정되어 있다. 그래서 기존의 세계지도로는 증가하는 클랜들을 수용할 수가 없다고 판단해서였다.

현재 '월드 오브 탱크'의 클랜 현황을 보면, 클랜전을 이용하는 클랜이 15만 개이며, 매월 새로 결성되는 클랜이 7천 개 가량 된다. 또한, '월드 오브 탱크'의 유저들 중 25% 정도만이 클랜전을 이용하고 있지만, 이 비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렇게 기존 세계지도 모드가 지닌 한계점을 극복하고 클랜과 클랜 활동의 증가에 맞추기 위해 요새전을 개발하게 된 것이다.



전투 시간이 정해진 클랜전과는 달리, 요새전을 위해서는 상시 접속률이 중요하게 되었다. 이는 일부 대형 클랜에 너무 큰 혜택을 주는 것이 아닌지 궁금하다.

클랜의 규모나 등급에 따라 티어가 달리 구분될 것이다. 예를 들어 6티어는 소규머의 클랜들이며 한 팀이 7명으로 이루어지고, 8티어는 중급 규모의 클랜들로 10명이 한팀으로 이루어진다. 10티어는 상급 클랜들의 전투가 발생하며, 15명으로 한 팀이 구성된다.

이렇게 티어가 구분된 상태에서 무작위로 대전 상태가 선택되기 때문에 우려하는 점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보완이 된 상태로 전투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지금은 무작위로 대전 상태가 선택되는 기능만 제공되지만, 이번 가을에 지정한 클랜과 요새전을 할 수 있는 기능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사령부를 건설하고 각 군영을 설치, 관리하는 것은 클랜 사령관에게만 접근이 허용되어 있다. 100명 중 1명만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라는 것이 너무 폐쇄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클랜 마스터는 사령관을 둘 수 있는 권한이 있고 사령관 역시 군영을 설치, 관리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사령관의 숫자는 클랜마스터가 임의로 지정할 수 있기 때문에 한 명만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클랜 멤버들도 전략이나 자원 조달에 대해 충분히 의견을 개진할 수 있고 클랜 멤버 개개인이 요새전을 통해 획득한 자원을 어떤 건물에 얼마만큼 배분하느냐를 결정할 수 있기도 하다. 이것은 클랜 내에서도 클랜원들끼리 자체 경쟁이 이루어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본다.



개발자 노트 영상 등을 통해 공개된 대전차 토치카나 지원 폭격 등에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추후 새로운 무작위 게임 모드에 적용될 가능성도 있나?

토치카나 지원 폭격, 지뢰는 전투의 승패에 큰 영향을 주는, 따라서 경험치와 골드의 획득을 좌우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따라서 밸런스를 맞추는 데 무척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이미 일부 개발이 되었고, 현재 몇몇 게이머들을 회사로 초청하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이 테스트가 끝난 이후에 다시 베타 테스트 등을 거쳐 검증된 이후에 본 서버에 업데이트될 것이다.


'월드 오브 탱크'의 향후 업데이트에 대해 간략히 말해준다면?

앞서 말했던 것처럼, 요새전 상대를 지정할 수 있는 기능이 가을에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지금은 클랜의 군영을 4레벨까지 올릴 수 있는데, 5레벨부터 10레벨까지 올릴 수 있는 업데이트 역시 가을에 함께 업데이트될 예정되어 있다.

그 이후로 토치카나 지원 폭격, 지뢰 등은 내년 초 정도로 업데이트 목표를 잡고 있다.

요새전이 이제 막 서비스되었기 때문에 현재는 요새전을 유저들이 어떻게 즐기고 있는지에 대한 현황 파악 및 자료 수집을 주로 하고 있다. 이런 데이터의 분석을 통해 요새전의 완성도를 높이는 일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요새전이 나왔다고 해서 기존의 세계지도 모드를 이대로 방치할 생각은 없다. 세계지도 모드의 불편한 점 역시 계속해서 개선해 나갈 것이다. 이것들만으로도 해야 할 일이 상당히 많을 것 같다.




게임스컴2014 인벤 특별취재팀
서명종(Lupin), 강민우(Roootz), 허용욱(Noctt)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