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결승] 섬머는 역시 블라인드! 3년 연속 풀세트 접전
김경현 기자 (desk@inven.co.kr)
'섬머 시즌 결승전은 언제나 꿀잼스?'
롤챔스가 3년 연속 섬머 시즌 결승전 풀세트라는 진기록을 만들어냈다. 16일 해운대 특설 무대에서 진행 중인 핫식스 롤챔스 섬머 2014 결승전이 5세트 블라인드 픽을 맞이하며 큰 화제가 되고 있다.
KT 애로우즈와 삼성 블루의 결승전이 5세트까지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열린 롤챔스의 섬머 시즌 결승전에서 모두 풀세트 접전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이번 해운대 결승전을 통해 '섬머에는 비가 온다'는 징크스는 깨졌지만 '섬머에는 블라인드 픽'이라는 법칙은 이어졌다.
첫 섬머 시즌이었던 아주부 롤챔스 섬머 2012 결승전에서는 아주부 프로스트와 CLG.EU가 풀세트 접전을 펼치며 명승부를 선사했다. 1, 2세트를 내주며 무기력하게 패배하는 듯 했던 아주부 프로스트가 연속으로 세 세트를 잡아내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이뤄냈다. 멋진 승부가 비가 오는 날씨 때문에 걱정했던 온게임넷 관계자들을 안도시켰다.
두 번째 섬머 시즌이었던 핫식스 롤챔스 섬머 2013 결승전에서는 '이동통신사 라이벌'인 SK텔레콤 T1 K와 KT 불리츠가 블라인드 픽 승부를 펼쳤다. SK텔레콤 T1 K는 앞선 섬머 시즌 우승 팀 아주부 프로스트처럼 '패패승승승'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갑작스러운 폭우로 울상지었던 팬들과 관계자들을 기쁘게 만들기도 했다.
해운대 특설 경기장에서 열린 핫식스 롤챔스 섬머 2014 결승전은 역대 세 번째 섬머 시즌 결승전이었다. 이번에도 역시 블라인드 픽 승부가 펼쳐졌다. KT 롤스터가 1-4세트, 삼성 블루가 2-3세트를 가져가며 진검 승부를 펼쳤고, 매세트 '시소게임'이 펼쳐지면서 해운대를 찾은 e스포츠 팬들을 열광시켰다.
결국 '세 번째 섬머 결승전 블라인드 픽'에서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한 팀은 KT 애로우즈였다. 창단 후 단 한 번도 블라인드 픽 경기를 해보지 못했던 삼성 블루는 블라인드 픽을 맞아 봉인을 해제한 KT 애로우즈의 패기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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