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피닉스가 Johnny's Revenge(이하 JR)를 꺾고 WEC 2014 동남아 예선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시각 17일에 진행된 WEC 2014 동남아 예선 4강에 출전한 MVP 피닉스는 JR에게 2:1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에서 MVP 피닉스는 지난 TI4 와일드카드전에서 깜짝 카드로 사용했던 불꽃령, 이오 조합을 선보였다. '마치' 박태원이 이오로 서포터를 맡게 되면서 '레이센' 이준영은 땜장이로 캐리 포지션에 임했다.

하지만 JR의 서포터 나무정령 수호자와 그림자 악마는 1렙 연막 물약으로 이오를 처치하는데 성공했고, 역삼 레인을 설정한 MVP 피닉스를 상대로 다소 편하게 레인전에 임할 수 있었다.

이후 MVP 피닉스는 상대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었지만, 번번이 나무정령 수호자와 그림자 악마가 아군을 살려 내면서 오히려 상대에게 킬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초반부터 킬 수가 크게 벌어지면서 MVP 피닉스는 1세트를 먼저 내주고 말았다.

2세트, MVP 피닉스는 다시 한번 '포렙' 이상돈이 얼굴없는 전사를 선택, 이와 함께 'QO' 김선엽이 슬라크로 미드를 서게 됐다. 자신의 주력 영웅을 잡은 김선엽은 초반부터 다수의 킬을 획득, 이후 점멸 단검으로 상대 영웅들을 쉴 새 없이 잡으면서 전판의 설움을 날렸다.

1세트와는 정반대의 상황으로 상대를 몰아 붙인 MVP 피닉스는 15분 만에 항복을 받아내면서 마지막 세트 승부를 만들었다.

3세트, 늑대인간을 가져간 JR을 상대로 MVP 피닉스는 이준영이 미포를 선택했고, 이상돈은 벌목꾼을 선택했다. 박태원은 2세트에 이어 또다시 레이저를 꺼내 들었다.

초반 팽팽하던 경기는 미포가 본격적으로 갱킹을 다니면서 MVP 피닉스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연이어 갱킹에 성공하며 킬을 가져간 미포는 빠르게 점멸 단검을 올렸고, 슬라크와 더불어 맵 곳곳을 누비며 상대를 처치했다.

다수의 킬로 팀에서 가장 많은 골드와 경험치를 획득한 미포는 아가님의 홀을 구입한 이후 어둠 현자, 늑대 인간 등 상대 핵심 영웅을 혼자 처치하며 '미포 타임'을 만끽했다. 미포 특유의 성장력으로 대부분의 영웅이 17렙에 머무르고 있는 35분에 25렙을 달성한 이준영은 독자적으로 행동하며 상대 레인을 압박, 40분에 탑 병영 및 미드와 봇 병영 포탑을 파괴했다.

위기에 몰린 JR은 한타에 집중했다. 어둠 현자의 궁극기와 원소술사, 늑대인간의 화력으로 한타에 승리한 JR은 미드 병영을 파괴했고, MVP 피닉스의 본진 포탑까지 압박했다. 이와 동시에 '힌' 이승곤은 상대 미드 병영에 대규모 뱀와드를 시전, 상대 미드 병영을 같이 가져가며 동등한 상황을 만들었다.

한타 우위를 점한 JR은 다시 한번 미드를 밀어붙이며 MVP 피닉스의 고대의 요새를 공격했다. 체력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극적으로 늑대인간을 비롯한 상대를 모두 처치한 MVP 피닉스는 여행의 장화를 빠르게 구입하며 상대 본진으로 향했고, 역으로 고대의 요새를 파괴하며 승리를 거뒀다.

WEC 2014 동남아 예선 결승에 진출한 MVP 피닉스는 동남아 최강으로 꼽히는 타이탄과 경기를 펼치게 된다. 해당 경기 승자는 9월 5일부터 8일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