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의 대세가 RPG라고 하지만, 의외로 다양한 캐주얼 게임들 역시 속속 고개를 내밀고 있다. RPG가 워낙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그런 점도 있고, 사실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는 스마트폰 게임의 콘셉트와 가장 잘 맞는 장르는 역시 아무때고 가볍게 기분전환 삼아 즐길 수 있는 캐쥬얼이기도 하다.

캐쥬얼 장르의 하나로 굳건히 자리잡은 낚시 게임 역시 하나둘 등장하고 있다. 한게임의 피쉬 아일랜드 - 피쉬 프렌즈 for kakao - 이후 뚜렷한 게임이 없더니, 최근에 컴투스에서 내놓은 낚시의 신이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이번에는 액토즈에서 새로운 낚시 게임을 내놓았다.

피싱 히어로를 개발한 엔팝소프트의 서흥석 대표는 낚시 게임에서 이력이 깊은 베테랑이다. 대물 낚시광이나 피싱온 등을 기획 & 개발해 왔고 손맛 낚시광도 출시했다. 이른바 낚시 게임의 장인이다.

대물 낚시광이 인기를 얻었던 것도 예전 일, 과거에만 안주해 있으면 발전이 없을 터! 시대가 바뀌었으니 엔팝소프트 역시 달라졌다. 스마트폰에 맞게 게임의 콘텐츠를 확~ 바꾼 것은 물론이고, 낚시 채널의 인기 아나운서인 오지희 씨를 홍보 모델로 삼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피싱 히어로가 대물 낚시광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액토즈 모바일 사업부의 손동찬 PM은 "피싱 히어로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도 겨냥해 진행된 프로젝트인 만큼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의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액토즈 모바일사업팀의 손동찬 PM


엔팝 소프트 서흥석 대표이사의 이력이 눈에 띈다. 과거 대물낚시광2, 3과 피싱온 등을 기획하고 개발했었는데, 낚시 게임과 인연이 많은 거 같다.

낚시 매니아다(웃음). 새롭게 회사를 만들 때 어떤 게임을 만들지 고민을 많이 한 걸로 알고 있다. 최종적으로 기존에 낚시 게임 개발 경험도 있어서 낚시 게임 전문 회사를 목표로 했고, 2012년에 모바일로 손맛 낚시광을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기존에 출시한 낚시 게임과 같은 장르지만, 방식도 다르고 콘텐츠 부분도 알차져 세세한 부분까지 차이점을 느낄 수 있다.




아직까지 RPG 장르가 아무래도 강세인데, 낚시라는 장르를 선택한 이유라도 있나?

기존에 개발했던 경험도 있고 작은 규모의 전문점 느낌으로 낚시 게임을 선택했다. 물론 흐름도 중요하지만 잘하는 것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가 컸던 것 같다.

RPG 장르보다 단순하고 심플해서 해외 시장에 어필이 쉬운 부분도 있고 개발 작업 자체도 어렵지 않아 넓은 시야를 가지고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낚시 게임은 순간순간 집중해야 하는데, 그로 인해 장시간 플레이 시 피로도가 쌓이기 마련이다. 이런 부분은 어떻게 해결했나?

한두 가지 동작의 반복이 아닌 서너 가지 동작을 섞어서 지루함을 덜 게 기획했고 자동 낚시 기능을 추가했다. RPG 게임의 자동 사냥과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

단, 스킬은 직접 사용해야 하고 자동 낚시를 할 때는 전용 미끼를 사용해서 한다.




앞에서 전용 미끼를 사용한다고 했는데, 캐시 아이템인가?

그렇다. 하지만 캐시 아이템은 기존의 낚시 게임들을 고려해 적당한 수준으로 조정했다. 그리고 특정 구간에서 과금을 하지 않고는 진행이 안 된다거나 하는 부분은 없다.

또, 스테이지 마다 몬스터 피쉬를 사냥하거나 레이드 피쉬를 잡으면 확률적으로 희귀 아이템을 얻을 수 있어
그것을 바탕으로 원활한 게임 진행이 가능하다.


플레이 방식은 릴링 방식으로 물고기와의 밀고 당기기로 진행된다. 기존에 나왔던 낚시 게임들과 비슷한데, 피싱 히어로 만의 특징이 있다면?

기존의 낚시 게임들을 보면 버튼식이 의외로 많았고 릴링 방식은 생각보다 출시가 안 되었다. 국내 출시작 중에선 피싱 마스터 이외에는 없다. 그리고 릴링과 버튼 방식을 합쳐 기존의 게임보다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물고기의 체력을 소모시키거나 릴을 당기는 등의 스킬도 3가지 준비되어 있다. 인 게임 머니로 강화도 가능하지만, 스킬은 단지 보조적인 수단으로 사용된다.




FULL 3D로 배경과 물고기를 표현했다. 광원효과나 수면 반사 표현도 잘 되어 있는데, 사양이 좀 높을 거 같기도 하다. 최소 구동 기종이 어떻게 되나?

해외 쪽도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효과에 비해 사양이 높진 않다. 내부적으로 최소 사양을 갤럭시 S2 정도로 보고 있고 충분히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자신이 잡은 물고기를 감상하는 수족관 외에 물고기 도감이란 것이 있더라. 랭킹 시스템 같은 건가? 1등 기록을 보유하면 혜택 같은 건 있나?

도감이 랭킹 시스템은 아니지만, 지역에서 나오는 물고기를 잡으면 추가 보상이 들어오도록 되어 있다. 랭킹 시스템은 친구 랭킹과 전체 랭킹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어종 크기 외에 어종에 따라서 포인트가 부여돼서 합산 후 계산된다. 가장 큰 물고기를 잡은 유저의 기록을 볼 수도 있다.

친구 랭킹은 일주일 단위로 갱신되고 소모품을 보상으로 받을 수 있고 전체 랭킹은 분기별로 갱신되며, 순위에 따라 게임 캐시가 보상으로 지급된다.





레이드 피쉬라는 시스템이 있는데, 이름으로만 보면 여러 명이 협력해서 잡아야 할 거 같다. 어떻게 진행되나?

레이드 피쉬는 혼자서 도전하기엔 난이도가 높다. 레이드 피쉬가 등장하면 등록된 친구들에게 알람이 가고 참여해서 진행을 한다. 만약 알람 오는 게 불편하다면 옵션 설정에서 끌 수도 있다.

솔로 게임과 진행 방식 자체는 차이가 없고 노출시간이 짧은 대신 몇 번이고 도전할 수 있다.




모바일 게임의 강점이라고 하면 소셜 기능에 있을 거 같다.

낚시 게임 자체가 혼자 즐기는 면이 강해 소셜 기능을 강조하기 위해서 위에서 설명한 레이드 피쉬 같은 시스템을 넣었다. 오픈 버전에는 없지만 추가로 길드나 대회 시스템도 업데이트로 준비 중에 있다.


마지막으로 피싱 히어로를 기다리는 유저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낚시 게임이 사실 틀이 잡혀 있어서 차별화가 힘든 부분이 있다. 조작 방법에 있어서 릴링과 버튼의 장점을 혼합해서 준비했고 시스템적인 부분도 레이드, 자동 낚시 등을 구현했다.

세세한 부분에서 튜닝을 하고 즐기다 보면 비슷하면서도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유저의 재미만을 생각하면 열심히 만들었으니 꾸준히 즐겨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안드로이드로 먼저 출시되고 이어 IOS 버전도 선보일 예정이며, 이벤트 어종을 추가해 해당 어종을 잡으면 기록에 따라 현물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니 많은 참여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