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4강에 빛나는 방태수(진에어)가 뛰어난 프로토스전 실력을 자랑하며 16강에 올랐다.

방태수는 20일 2014 핫식스 GSL 시즌4 코드S G조 승자전에서 백동준(삼성)을 2:1로 격파하고 2연속 16강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백동준은 1세트 만발의정원에서 필살기를 꺼내 들었다. 6시 지역에 2개의 전진 관문을 건설한 뒤 강력한 초반 공격을 준비한 것. 빠르게 일벌레 정찰을 시도한 방태수는 수상함을 느끼고 본진 산란못 빌드를 선택했다.

방태수의 대처도 만만치 않았다. 본진에 가시촉수를 건설한 뒤 저글링 5기를 진출시켰고, 정찰 일벌레는 백동준의 본진 구석에서 부화장 변태를 시작했다. 저글링들이 탐사정의 자원 채취를 방해하는 사이 부화장이 완성됐고, 본진에서는 여왕 2기와 저글링들이 방어 체제를 단단히 취하는 모습. 이에 백동준은 모든 광전사들을 후퇴시켜 방태수의 전진 부화장을 걷어냈고, 방태수는 여유롭게 앞마당과 6시 확장을 시도하며 운영을 준비했다.

2개의 확장을 가져간 방태수는 다수의 저글링을 확보했다. 일부 저글링은 백동준의 앞마당을 공격했고, 나머지는 다수의 여왕, 가시촉수와 함께 6시 지역을 방어했다. 결국 방태수는 백동준의 추적자, 집정관 공격을 잘 막고 1:0으로 앞서 나갔다.

2세트 세종과학기지에서는 거한 힘싸움이 예고됐다. 양 선수 모두 초반 전략보다는 확장 기지 건설에 집중하며 충분한 자원을 확보했다. 그러나 문제는 방태수의 의외성이었다. 다수의 저글링으로 빈집을 공략해 합류하려는 광전사, 추적자들을 제압한 것. 이후에는 다수의 저글링으로 중립 건물을 파괴하고 들어오려는 백동준의 우회 공격에 대비했다.

방태수는 가시촉수, 바퀴, 여왕, 저글링으로 방어에 나섰다. 우회시킨 저글링들은 전진 수정탑을 파괴하며 뒷심을 줄였고, 바퀴들이 생산되면서 백동준의 공격을 막는 기염을 토했다. 방태수는 다수의 저글링, 바퀴 물량에 감염충의 진균번식을 활용하며 울트라리스크 생산을 준비했다.

하지만 백동준의 근성은 방태수의 허를 찔렀다. 병력 공백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다수의 광전사, 점멸 추적자를 앞세워 강력한 공격을 시도한 것. 잠시 안심하고 있었던 방태수는 이 타이밍을 견뎌내지 못했고 아쉽게 GG를 선언하고 말았다.

아쉽게 2세트를 놓친 방태수는 3세트 회전목마에서 부화장 러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에 백동준도 정찰 탐사정으로 수정탑 3개를 건설해 방태수의 본진, 앞마당 길목을 틀어 막고 탐사정 러시를 시도했다. 하지만 방태수는 일벌레로 탐사정을 잡고, 수정탑 3개를 파괴하며 굉장히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이후의 대처도 방태수가 좋았다. 백동준이 모선핵을 동반한 타이밍 러시를 시도하자 저글링, 바퀴로 역습을 가해 대규모 귀환을 강요한 것. 다수의 저글링으로 12시 확장 방어까지 시도해 부화장을 지켰고, 다수의 뮤탈리스크로 급격히 체제를 바꿨다. 결국 방태수는 다수의 저글링, 바퀴, 뮤탈리스크로 백동준의 주력 병력을 제압하며 GG를 받아냈다.

2014 핫식스 GSL 시즌3 코드S G조
1경기 방태수 2 vs 0 전태양
1세트 방태수(저, 1시) 승 vs 패 전태양(테, 11시) 회전목마
2세트 방태수(저, 5시) 승 vs 패 전태양(테, 9시) 까탈레나

2경기 백동준 2 vs 0 원이삭
1세트 백동준(프, 5시) 승 vs 패 원이삭(프, 1시) 님버스
2세트 백동준(프, 11시) 승 vs 패 원이삭(프, 5시) 세종과학기지

승자전 방태수 2 vs 1 백동준
1세트 방태수(저, 7시) 승 vs 패 백동준(프, 1시) 만발의정원
2세트 방태수(저, 11시) 패 vs 승 백동준(프, 5시) 세종과학기지
3세트 방태수(저, 1시) 승 vs 패 백동준(프, 6시) 회전목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