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피닉스가 픽밴에서 불리한 흐름을 보였지만, 압도적인 개인기를 자랑하면서 제퍼를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8월 27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KDL 시즌3 8회차 티어1 경기에 출전해 제퍼와 일전을 치른 MVP 피닉스는 픽밴에서 열세를 보이며 좋지 않은 흐름을 보였다. 제퍼는 길쌈꾼과 고대 혼령을 일찌감치 뽑아들면서 역삼 레인의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어서 아바돈, 나가 세이렌을 연거푸 가져오면서 제퍼가 원하는대로 픽밴이 이루어졌다. 반면 MVP 피닉스는 취권도사와 루빅, 디스럽터와 땜장이, 마지막으로 불꽃령을 챙기면서 아무래도 영웅의 조합에서는 제퍼에게 열세인 상황. 하지만 초반 양상은 양쪽의 갱킹이 매섭게 이루어지면서 백중세로 향했다. MVP 피닉스의 불꽃령이 탑 레인에서 이득을 보긴 했지만, 제퍼의 길쌈꾼이 무난히 프리파밍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이는 변수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MVP 피닉스가 개인기를 앞세워 국지전에서 연전연승을 거두면서 분위기를 주도해나갔다. 제퍼는 딱히 부족한 부분이 없었음에도 MVP 피닉스의 한타력에 추풍낙엽처럼 쓰러지면서 이렇다할 대응을 하지 못했다. 특히 제퍼가 마치의 취권도사에 크게 휘둘리면서 점점 더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고야 말았다.

제퍼가 강력한 캐리를 다수 보유하고 있었기에 성장할 시간을 버는 것이 급선무였다. 하지만 MVP 피닉스는 잊을만 하면 제퍼의 본진을 향해 공격을 가해 격차를 계속 벌렸다. 글로벌 골드 차이는 이미 1만 5천 이상. 여유롭게 로샨까지 챙겨 공격하는 MVP 피닉스의 맹공에 결국 하부병영이 무너지면서 제퍼가 한계를 드러냈다.

그래도 제퍼는 버티고 또 버텼다. 하지만 모든 영웅이 전멸당한 제퍼는 무력타게 부서지는 타워를 하염없이 바라봐야했다. 이에 MVP 피닉스는 항전의 의지를 꺾어버리겠다는 듯이 제퍼의 선수들을 우물 안까지 밀어넣어버렸고, 이제는 버틸래야 버틸 수가 없게 만들고 나서야 제퍼는 항복을 선언, 홈 경기를 2패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