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곰 eXP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4 핫식스 GSL 시즌3 코드S 16강 D조 승자전에서 이영호(KT롤스터)와 어윤수가 대결을 펼쳤다. 두 선수는 한 번씩 주고받으며 승부를 3세트까지 끌고 갔고, 어윤수가 끝내 칼 같은 타이밍 러쉬로 승리를 거두며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다음은 D조 첫 8강 진출자인 어윤수의 인터뷰 전문이다.
Q. 8강 진출을 확정지은 소감은?
조지명식할 때 내 생각에도 다른 조가 워낙 쎈 것 같았다. 시드 중에 내가 가장 쉽다고는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도발을 당하니 멘탈이 깨지더라. 하지만 그만큼 동기 부여가 되서 평소보다 더 열심히 연습할 수 있었다. 그 결과가 잘 나온 것 같아 좋다.
Q. 경기 준비는 어떻게 했나?
원래 내가 위기 관리 능력에서 부족하다. 오늘 경기를 하면서 '내가 이렇게 변했구나'를 느꼈다. 이런저런 경험을 많이 해 한 단계 발전한 것 같았다. 오늘 모든 경기에서 초반 상황이 좋지 못했다. 메 세트가 다 힘들었다. 그럼에도 역전을 해내 기뻤다.
Q. 이번 시즌 목표는?
조 1위로 올라가면 8강과 4강에 프로토스를 만나게 되더라. 그래서 2위를 노렸는데 얼떨결에 1위로 올라갔다. (김)대엽이랑은 워낙 잘 알고 있어 자신이 있다. 주성욱 선수나 정윤종 선수 중에 누가 올라와도 껄끄러울 것 같다.
Q. 연휴 계획은 어떻게 세웠나?
KeSPA 컵 일정이 있어서 많이 쉬지는 못한다. 오늘부터 다음 주 월요일까지는 차례를 지내야 해서 쉴 것이다. 그 이후에 연습에 다시 매진할 예정이다. KeSPA 컵에서도 잘못하면 이영호 선수를 만날 수 있다.
Q. 최근 기세가 좋은 이영호 선수와 대결해본 소감은?
오늘 경기를 해보니 확실히 달라졌다고 느꼈다. 정말 조금이라도 실수를 하면 패배할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Q. 테란이 땅거미 지뢰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생각은?
토르와 땅거미 지뢰 둘 다 까다롭다. 이영호 선수는 땅거미 지뢰보다는 토르를 조합하는 걸 선호하는 듯 했다.
Q. 최근 휴식 기간 동안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아는데?
4박 5일동안 여행을 다녀왔다. 집 나가면 고생이라는 말이 실감났다(웃음).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했다. 개인적으로 머리를 식힐 수 있어서 좋았던 좋은 기회였다.
Q. 승자전 2세트에서 패배한 원인을 분석하자면?
내가 군락을 가지 않았었다. 상대의 빌드를 생각해보면 내가 군락 빌드를 빨리 탔어야 했다. 타이밍을 잡아 한 번에 끝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패배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오늘 팬들이 정말 많이 왔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민철이형한테 고맙다는 말 전한다. 나에게 적지 않은 도움을 주고 있다. 오늘 경기에 대해서도 빌드나 전략에 대한 조언을 많이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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