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4 KeSPA컵 16강 1경기에서 김도우(SK텔레콤)가 예선을 뚫고 올라온 이병렬(진에어)을 3:1로 제압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도우는 2014 핫식스 GSL 시즌2 우승 이후 GSL 시즌3 32강 탈락, 프로리그에서도 좋지 못한 성적을 보이며 최근 하락세를 보여주는 상황이었다. 이병렬과 대결에서 우승할 때 당시의 기량을 100% 회복하진 못했지만 어느 정도 극복한 모습이었다.

이하 SK텔레콤 T1 김도우의 인터뷰 전문이다.


Q. 8강에 진출한 소감은?

GSL 시즌2 우승 이후 기세가 좋지 않아서 우승자라고 말하기도 민망할 정도였는데 오늘을 계기로 기세를 되찾고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 경기력이 깔끔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이겨서 다행이다.


Q. 우승 이후 GSL 시즌3 32강 탈락이 꽤 충격이었다. 본인의 생각은?

생각하기도 싫은 기억이다. 우승 이후 프로리그와 개인리그에서 모두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줘서 마음고생이 심했다. 한동안 멘탈에 타격이 있었다.


Q. 휴가 기간 동안 혼자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알고 있다. 어땠나?

답답한 마음을 풀고자 혼자 다녀왔다. 근데 여행 당시 비가와서 바다를 봤는데 더 우울해지더라(웃음). 그래도 마음을 다잡고 왔다. 그런데 혼자서 다시 가고 싶진 않다. 내년에는 답답한 마음이 아예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Q. 강초원과 한지원 승자와 대결한다. 누가 올라왔으면 하는지?

딱히 원하는 선수는 없다. 원래 저그전에 자신 있어했지만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아서 지금은 잘 모르겠다.

Q. 2세트 경기를 떠올려보면 후반 판단력이 아쉬웠다. 공허 포격기만 생산했어도 깔끔히 이겼을 것 같은데?

그때 이병렬 선수가 수비를 할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계속 몰아부쳐서 당황했다. 그래도 공허 포격기만 생산했어도 이길 수 있던 경기였는데 현재 감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경기 당시 그런 판단을 하지 못한 것에 많이 반성했다.

Q. 단기 토너먼트 방식이 생소할텐데 어떤가?

평소에도 생각이 많은 편이라 대회가 길어지면 생각이 더 많아진다. 단기간에 치러지는 대회지만 기본기에 자신있어서 할만하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최근 팬분들에게 안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렸는데, 다시 예전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