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KeSPA컵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은 주성욱(KT)이었다.

14일 오후 6시 30분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4 KeSPA컵 결승전에서 주성욱은 김준호(CJ)를 상대로 프프전 최강자 다운 면모를 발휘하며 4:1로 승리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주성욱은 이번 KeSPA컵에서 최강의 프로토스라 불리는 선수들을 모조리 제압하며 프로토스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특히 결승전에서는 과감한 전진 관문이나 김준호의 머리 위에 있는 듯 심리전에서 완벽하게 압도하며 한 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하 2014 KeSPA컵 우승을 차지한 KT 롤스터 주성욱의 인터뷰 내용이다.


Q. 우승을 차지한 소감은?

동족전만 치르며 우승한 것도 처음인 것 같다. 동족전만으로 우승했다고 비난하는 팬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스타2 이후 첫 KeSPA컵 초대 챔피언이 되어 정말 기쁘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다면?

8강에서 김유진 선수와 대결이 가장 힘들고 짜릿했던 경기였다.


Q. 상대적으로 프프전 노출이 많이되어 부담스럽지 않은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프프전에 대한 이해가 높아져 있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기본기 위주의 플레이를 즐겨하는터라 상관없었다.


Q. 오늘 출발은 좋지 않았는데?

첫 경기를 치르고 "준호가 정말 하루 동안 준비할 수 있는 최고의 준비를 하고 왔구나"라는 걸 느꼈다. 하지만 2세트 예언자를 사용하면서 분위기를 타기 시작한 것 같다.


Q. 결승 준비는 어떻게 했는지?

별로 친분이 없어도 경기를 도와준 선수들이 있다. 삼성 갤럭시 칸 남기웅 선수와 무소속 조성호 선수에게 정말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그리고 CJ 프로토스 선수들도 강하지만 우리 팀에도 김대엽이라는 강한 선수가 있다. 오늘 경기장까지 같이 와준 대엽이에게도 고맙고 연습생 (김)주열이도 고맙다.


Q. 오늘 과감한 전략이 돋보였다. 스타일의 변화를 준 계기는?

준호와 서로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이용한 플레이였다. 군단의 심장 이후 첫 전진 관문을 사용해봤다. 잘 통한 것 같다.


Q. 4 세트, 파수기 한 기가 정말 큰 일을 했다. 놀라운 판단이었는데?

파수기만 나오면 이길거라고 생각했는데 광물이 5가 부족하더라. 그래서 혼심의 힘을 다해 자원을 캐서 파수기를 뽑아 이길 수 있었다.


Q. 우승 상금은 어떻게 사용할 계획인가?

일단 저축할 계획이다. 아직 딱히 생각해본 적은 없다.


Q. 평소 짠돌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웃음)?

전혀 아니다(웃음). GSL 우승 이후 팀원들에게 킹크랩을 사준 적도 있다. 왜 그런말이 나왔는지 모르겠다.


Q. 단기 토너먼트에서 두 번 우승했는데 모두 한국에서 열린 대회다. 한국이 편한가?

해외 대회 출전 기회가 적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조만간 해외에서도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그리고 국내 대회에서 우승하는 게 더 어렵다고 생각해서 훨씬 뜻깊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4일 동안 팬분들, 해설자, 캐스터 스탭, 선수들 모두 힘들었을텐데 고생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리고 지금도 회사와 계약이 진행중인데 지금도 굉장히 잘 챙겨주시고 계시지만 오늘 우승으로 더 좋은 소식이 들렸으면 좋겠다. 그리고 코칭 스태프에게도 감사드린다.

그리고 4일 동안 나와 영호가 토스전만 치러서 대엽이가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대엽이가 원하는 모든 음식을 다 사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