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오랜만에 MMORPG에서 테스트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그것도 제법 굵직한 작품들로요. 펄어비스의 블록버스터 MMORPG '검은사막', 그리고 넥슨의 대표 캐주얼 MMOPRG인 '메이플스토리2'가 그 주인공입니다.

워낙 지향점이 달라 이 두 작품을 한데 묶어 설명할수 있을까 조금 고민도 했습니다만, 어쨌든 MMORPG라는 큰 틀 안에 있는 작품인 것은 사실입니다. 성인 지향, 그리고 청소년을 타겟으로 한 상반된 게임플레이와 그래픽을 보여줘 오히려 더 관심이 가기도 했고요.

여기에 하나 덧붙일게요. 테스트 '짬'만 보면 엄연히 '검은사막'이 선배입니다. 두 차례의 CBT를 거친 후 최종 담금질인 '파이널 테스트'라는 부제가 붙었지요. 반면 '메이플스토리2'는 이제 시작입니다. CBT도 아닌 알파 테스트로써, 말 그대로 개발 방향만 확인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이쯤 되면, 산전수전 다 겪은 선배가 유리하다는 사실은 누구라도 쉽게 예측할 수 있지요.

헌데 승부가 제법 팽팽합니다. '메이플스토리2' 알파테스트 버전이 의외로 건실한 완성도를 갖췄기 때문입니다. 콘텐츠 면에 있어서는 아직 뭐라 말하기 어렵지만, 독특한 구성과 창의적인 게임플레이는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기본단계인 만큼, 이후 테스트가 진행되면서 더 발전할 가능성이 큽니다.

'검은사막' 역시 그간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접근성을 대폭 개선한 뒤 돌아왔습니다. 보다 대중적인 UI를 장착하고 퀘스트에도 접근성을 부여, 초보 유저들이 느끼는 진입 장벽을 낮추려 노력한게 눈에 띕니다. 전투 외 콘텐츠도 풍부하다는 것을 강조한 작품인 만큼, 유저들이 게임 내 지식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은 좋은 선택으로 보여집니다.

목표 유저층도 다르고, 생김새는 더더욱 다르지만, 두 작품 모두 침체되어있는 한국 MMORPG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재목임을 확인할 수 있었던 한 주였습니다. 이상한 데로 새지 말고, 착실하게 기본기를 쌓아 온전한 모습으로 유저들에게 평가받길 기대하겠습니다.

▶ 360˚ 쿼터뷰 장착완료! '메이플스토리2' 알파, 5개 직업 플레이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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