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스톤 클랜 챔피언십(이하 HCC) 시즌2 B조에서 첫 승을 추가한 팀은 운빨좋은날 팀이었다.

9월 23일 진행된 HCC 시즌2 조별 풀리그 B조 1경기에 출전한 운빨좋은날 팀은 패배에 직면한 위기의 순간에서 새롭게 팀장으로 출전한 '강재' 강재현 선수가 2킬에 성공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B조에서 처음으로 승리를 추가한 전통 강호 운빨좋은날 팀의 '강재' 강재현, '로맨틱겨울' 조현수, 'death' 김상일 선수와 인터뷰를 해보았다.



▲ 전통 강호의 관록을 보여준 운빨좋은날 팀과 인터뷰를 해보았다.



시즌2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것을 축하한다. 지금 기분이 어떤가?

조현수: 너무 좋고, 요즘 디아블로3에 빠져서 팀원들이 걱정했는데 이겨서 다행이다. 그러나 그 때문인지 오늘 경기력이 부실했다. 반성하고 있고, 다음 경기에서는 꼭 실수하지 않는 모습 보여주겠다.
강재현: 지난 시즌에 우리 팀이 첫 경기를 져서 힘들었는데, 그래서 이번 시즌은 꼭 첫 경기를 이기고 싶었다. 오늘 이겨서 다행이고, 빨리 본선 진출을 확정 짓도록 노력하겠다.
김상일: 경기도 재미있게 했고, 좋은 덱도 많이 구경한 것 같다.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밸런스 변경이 이루어진 날에 경기를 치르게 되어서 연습에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다. 어떤 형태로 오늘 경기를 준비했고, 엔트리는 어떻게 준비한 것인가?

강재현: 패치 일정과 우리 경기 일정을 미리 알아서 내전을 중심으로 연습했고, 팀원 모두가 그런 형태의 덱을 짜서 준비했다. 오늘 엔트리는 내전에서 가장 승률이 좋았던 3명이 나왔다.



밸런스 김상일 선수는 오랜만에 경기에 출전해서 아쉽게 석패했다. 어떤 부분에서 경기가 꼬인 것 같은가?

김상일: 처음 경기에 졌을 때 블라인드까지 가려는 작전을 짰고, 그대로 가는 데까진 성공했다. 마지막에 사냥꾼을 고르려다 사제로 바꿔서 블라인드로 간 게 결정적인 실수였던 것 같다.



조현수 선수는 한중 마스터즈 이후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듯하다. 오늘 첫 경기에서 기분 좋게 3연승을 했는데, 어떤 점이 잘 통한 것 같은가?

조현수: 상대의 플레이 스타일을 지켜봤는데, 상당히 방어적으로 하고 정리 중심으로 운영해서 위니 흑마법사가 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상대의 덱에 위니 흑마법사에 강할 것 같은 덱이 별로 없었다. 사제가 유일한 걱정이었는데, 첫 세트에 사제 꺾고 난 이후에는 수월했던 것 같다.



'쿠마' 박태영 선수와의 마법사 미러전이 재미있는 장면을 많이 연출하였다. 박태영 선수와는 조금 다른 형태의 덱을 구성한 것 같은데, 어떻게 구성된 덱인가?

조현수: 최근 유행하는 마법사 덱이 Hyped 선수의 덱인데, 써보니 나에게는 맞지 않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나름대로 커스텀 덱을 짜봤는데, 약간 아쉬운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강재현 선수는 팀장으로 데뷔전에 출전해서 MVP를 차지했다. 부담감이 많았을 텐데, 만족할 만한 경기력이 나온 것 같은가?

강재현: 큰 실수를 한 번 하긴 했지만, 그 외에 전체적인 경기는 잘 됐던 것 같다. 전임 팀장('홍차' 박정현)이 워낙 잘해서 나도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크다.



오늘 위니 흑마법사가 상당한 강세를 보였다. 특히 위니 흑마법사의 강세가 돋보였는데, 위니 흑마법사의 어떤 점이 이런 상승세를 이끈 것 같은가?

조현수: 사냥꾼이 하향되고 비밀 마법사나 거인 흑마법사가 반사 이익을 봤다. 그런데 이중 비밀 마법사는 위니 흑마법사가 잘 잡고, 위니 흑마법사 덱에 흑기사 등을 포함하면 거인 흑마법사를 상대로도 어느 정도 타이밍을 잴 수 있다. 또한 상대 팀이 거인 흑마법사를 상대하기 위해 성기사를 준비한 것도 오늘 위니 흑마법사 강세를 이끄는 데 한몫했다.
강재현: 사냥꾼이 없어지니 거인 흑마법사가 할만해 지고, 상대가 그에 대한 준비를 많이 했을 것 같다. 그래서 그런 허를 찌른 것이 주효했던 것 같고, 아무래도 이후 모든 경기에서 모든 선수들이 거인 흑마법사를 의식할 수 밖에 없을 텐데, 그런 상황에서 위니 흑마법사가 전략적인 가치가 높다. 또, 개인적으로 현재 메타에서 위니 흑마의 명확한 카운터가 없다고 본다.
김상일: 사냥꾼의 드로우 부재와 리로이 하향으로 덱이 컨트롤 형태로 뒤를 보는 쪽이 많다. 이렇게 상대가 미드레인지나 거인 덱을 대비하다 보니 위니 덱에 허를 찔린 것이라 생각한다. 또 상대가 전사를 준비하지 않았던 것도 큰 것 같다.



오늘 승리로 보다 편하게 남은 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전통 강호로서, 앞으로 경기에 임하는 각오?

일동: 오늘 셋 다 큰 실수를 저질렀는데, 다음 경기에는 정말 실수 없이 하겠다. 오늘 이후로는 응원해주시는 분들 실망시키는 경기를 하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