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4 월드 챔피언십 우승 후보이자 엄청난 한타 능력을 자랑하는 한국의 삼성 블루가 중국을 대표하는 강팀이자 운영이 장기인 OMG와 맞붙는다.

오는 25일 싱가포르 엑스포에서 열리는 2014시즌 4 월드 챔피언십 C조 3경기에서 삼성 블루와 OMG가 대결을 펼친다. 삼성 블루는 지난 핫식스 롤챔스 스프링 2014시즌에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LoL 게임단이 됐다. OMG 역시 중국 리그인 LPL에서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이며 많은 중국 팬들의 기대를 받는 팀이다. 양 팀의 대결은 곧 한국과 중국의 자존심 싸움이 되는 것이다.

리그오브레전드 세계 대회에서 한국과 중국은 중요한 순간마다 마주쳤다. 지난해 열린 시즌 3 월드 챔피언십에서 SKT T1 K는 중국의 로얄클럽과 결승전을 치렀고, 리그 오브 레전드 올스타 2013에서 한국 올스타팀은 결승에서 중국 올스타팀을 만났다. 올해, 5월에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올스타 2014에서도 한국의 SKT T1 K는 중국의 OMG와 결승에서 만났다.

양 국가는 상대 전적으로 보았을 때 라이벌 관계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국과 중국은 2013 월드 챔피언십에서 다섯 번, 2013 올스타에서 두 번, 2014 올스타에서 네 번, 총 열세 번의 경기를 가졌으며 이번 월드 챔피언십 2014 예선 두 경기를 포함, 한국이 15승 1패로 상대 전적에서 앞서 있다. 비록 상대 전적에서는 크게 밀리지만, 중국 팬들은 여전히 한국을 라이벌이자 이길 수 있는 상대라고 생각하고 있다.

두 팀의 대결에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있다. 삼성 블루는 한국에서 한타를 잘하는 팀 중 하나다. 경기 초반 수비적인 운영을 통하여 성장을 도모한 후 한타 싸움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것이 삼성 블루의 승리 공식이다. 핫식스 롤챔스 섬머 2014시즌 4강 삼성 화이트와의 내전 1경기에서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믿기 힘든 한타를 통하여 역전승을 거뒀던 경기는 아직도 팬들의 뇌리에 남아있다.

이에 반해, 중국의 OMG는 운영에 특화된 팀이다. 초중반 공격적인 로밍을 통한 이득으로 스노우볼을 굴려 나가는 것이 OMG의 승리 공식이다. 올해 5월에 열린 올스타 2014 4강전에서 OMG는 북미의 강호 C9을 만나 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을 펼쳤다. 많은 이들이 치열한 접전을 예상했지만, 결과는 OMG의 무난한 승리였다. OMG는 특유의 운영을 통하여 C9을 압박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그동안 중요한 순간마다 부딪혔던 한국과 중국이 이번 삼성 블루와 OMG의 대결을 통해 또 한 번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또한, 리그오브레전드를 대표하는 '한타 vs 운영' 싸움 역시 이 경기의 핵심이다. 한타의 삼성 블루가 운영의 OMG를 상대로 승리하며 중국팀의 '공한증'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5일차 일정

오후 6시 - LMQ(북미) VS OMG(중국) - C조
오후 7시 - 나진 실드(한국) VS KaBuM e-sports(브라질) - D조
오후 8시 - 삼성 블루(한국) VS OMG(중국) - C조
오후 9시 - C9(북미) VS 얼라이언스(유럽) - D조
오후 10시 - 프나틱(유럽) VS LMQ(북미) - C조
오후 11시 - C9(북미) VS KaBuM e-sports(브라질) - D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