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팀의 첫 반란! 9월 24일 진행된 하스스톤 클랜 챔피언십(이하 HCC) A조 2경기에서는 시즌2에 처음으로 모습을 보인 RiversidE 팀이 선비 팀을 상대로 3:1의 승리를 따냈다.

이날 경기에서는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성기사가 다수 출전한 점도 눈에 띄었지만, 하향이 진행된 이후에 잘 쓰이지 않았던 리로이 젠킨스와 굶주린 대머리수리를 활용하는 사냥꾼이 3전 전승을 거두며 반전을 일으켰다.

주목받지 않았던 무명 팀에서 단숨에 A조 선두로 떠오른 RiversidE 팀의 '가이무' 이두연, 'Abelmo' 노재영, '킹수미' 서하빈 선수와 인터뷰를 해보았다.



▲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RiversidE 팀!



팀의 공식전이자 데뷔전 첫 승을 축하한다. 첫 승 소감이 어떤가?

이두연: 데뷔전이라 불안한 부분이 있었는데, 준비했던 게 잘 발휘된 것 같아 만족스럽다.
서하빈: 오늘 경기를 굉장히 많이 준비했는데, 경기 중에 실수를 한번 해서 준비한 걸 다 못 보여준 게 아쉽다.
노재영: 밸런스 패치 직후에 경기가 정해져서 더 힘들게 준비했는데, 보람이 있는 것 같다.



오늘 경기는 밸런스 패치가 적용된 지 하루 만에 펼쳐졌다. 어떻게 연습을 진행했나?

이두연: 일단 팀원 5명이 내전을 엄청나게 많이 했다. 리로이 젠킨스는 5마나에 맞게, 굶주린 대머리수리는 아예 배제하는 덱을 모두 준비하여 10일 전부터 오늘 경기를 대비했다.
서하빈: 해외 대회를 많이 보면서 밴(BAN) 카드에 대해 연구를 많이 했고, 어떤 직업이 금지되었을 때 어떤 직업을 꺼낼지에 대한 시나리오가 다 준비되어 있었다. 오늘 경기가 실제로 우리가 예상한 시나리오 대로 잘 흘러간 것 같다.
노재영: 내전하면서 상성을 많이 연구했는데, 흑마법사와 사제가 강세일 것이라 예상했다. 개인적으로 하스스톤을 접한 지 한 달 정도 밖에 되지 않았는데, 그동안 다른 사람들을 따라잡기 위해 몇 배로 더 열심히 했다. 그것에 대해 보람을 느낀다.



선봉으로 나선 서하빈 선수가 오정훈 선수를 상대로 빠르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어떤 부분이 잘 통한 것 같은가?

서하빈: 상대 덱 구성을 봤을 때, 위니 흑마법사를 카운터할 만한 덱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위니 흑마법사를 첫 세트에 뽑으면 올킬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노재영 선수는 3라운드에서 역대 라운드 사상 최장기전 기록을 갈아치울 정도로 장기전을 치렀다. 처음부터 후반을 보는 전략을 구사한 것인가?

노재영: 처음부터 의도했던 것은 아니었다. 원래 등급전에서도 전사와 사냥꾼을 많이 하는데 사제를 만날 때마다 초중반이 힘들지만 탈진까지 가면 승리했다. 그래서 오늘은 아예 그롬마쉬 헬스크림과 알렉스트라자를 믿고 장기전을 구사하게 되었다.



노재영 선수는 최근 하향이 진행되었음에도 하향된 두 카드(리로이 젠킨스/굶주린 대머리수리)를 사용하는 사냥꾼을 꺼냈다. 충분히 할 만하다고 생각한 것인가?

노재영: 등급전에서 사냥꾼을 하면서 느낀 건데, 피해량 자체만으로는 초중반 운영이 바뀐 것이 거의 없다. 그래서 굶주린 대머리수리와 개들을 풀어라를 후반에 사용한다는 전술로 초반에 최대한 15의 피해 정도를 입히는 데 주력했다. 이것이 잘 통한 것 같다.



오늘 가장 어려웠던 경기나 인상적이었던 경기를 꼽아본다면?

노재영: 개인적으로 '탱이' 배태형 선수의 성기사가 가장 어려웠고 기억에 남는다.
서하빈: 응징의 격노를 쓰고 졌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 (웃음) 원래 결정타로 쓰려고 가져왔는데, 나도 모르게 이상한 타이밍에 쓰게 되었다. 다음에는 이런 것에 주의해야 하겠다.



팀장인 이두연 선수는 오늘 출전하지 못했다. 준비를 많이 했을 텐데 아쉽지 않은가?

이두연: 많이 아쉽다. 나름 필살기 덱도 열심히 준비했는데, 다음 기회를 노려야 하겠다.



데뷔전을 승리한 만큼, 앞으로 더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남은 경기에 임하는 각오가 있다면?

노재영: HCC는 고수가 많이 모여있기 때문에, 경기를 하면서도 많이 배우게 되는 것 같다. 앞으로 고수와 많이 만나며 더 성장하도록 하겠다.
서하빈: 다음 경기가 '명때튀' 팀으로 잡혀 있는데, 우리가 예선전에 처참하게 졌다. 그걸 복수하기 위해 준비 중이고, 다음 경기에 '타요' 안창현 선수가 꼭 나왔으면 한다.
이두연: 신생팀인 만큼 앞으로도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이 많이 있다. 많은 응원 부탁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두연: '가이무'라는 배틀태그는 사실 별 생각없이 지은 이름이고, 원래는 '긴가' 라는 닉네임을 쓴다. '가이무'와 함께 이 닉네임도 기억해주셨으면 한다.
노재영: 신생팀인 만큼 앞으로 눈을 호강시켜 줄 수 있는 팀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많은 응원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