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북미 지역의 선전, 중국과 유럽 지역의 무너진 자존심. 그리고 첫 출전팀들의 성공적인 데뷔 무대로 요약할 수 있는 C, D조 1일차 일정이었다.

25일 싱가포르 엑스포에서 열린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시즌 4(이하 롤드컵) C, D조 1일차에서 롤드컵에 첫 출전한 LMQ와 나진 실드, 삼성 블루가 만족스럽게 데뷔전을 치렀다. 또한, 여전히 한국팀의 강세가 두드러졌고 북미 지역 대표팀의 안정적인 경기력이 돋보였다. 반면, 중국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OMG는 시작부터 2연패의 늪에 빠졌다.

무대를 싱가포르로 옮겨 열린 C조와 D조의 예선 첫 경기는 LMQ와 OMG의 대결이었다. LMQ 역시 북미 진출 전에는 중국 리그인 LPL에서 활동했었기에 한타를 지향하는 '중국식 운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경기 역시 계속해서 화끈하게 진행됐다. 그 과정에서 한타에 특화된 조합을 가져간 LMQ가 주도권을 잡았다. 결국, LMQ가 승리를 차지하며 롤드컵 첫 승을 신고했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나진 실드가 브라질 대표 카붐e스포츠를 상대로 무난한 승리를 차지했다. 지난 한국대표선발전에서 더욱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던 나진 실드가 롤드컵에서도 기세를 이어가며 기분 좋게 데뷔전을 마쳤다. 모든 선수가 활약했지만 '고릴라' 강범현의 쓰레쉬가 높은 사형 선고 적중률을 보여주며 특히 눈에 띄었다.


곧이어 삼성 블루와 OMG의 대결이 펼쳐졌다. '에이콘' 최천주가 본인의 주력 챔피언인 동시에 최근 메타에서 각광받고 있는 럼블을 꺼내들어 기대를 모았다. 초반에는 OMG의 분위기가 이어졌지만 삼성 블루는 특유의 화끈한 경기력을 통해 승기를 가져왔다. 연이은 한타에서 상대를 압도한 삼성 블루 역시 롤드컵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유럽과 북미의 자존심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C9과 얼라이언스의 경기에서는 C9이 승리를 차지했다. 양 팀은 몇 번의 교전을 거치긴 했지만 대체로 조심스러운 운영을 보였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C9이 조합상의 이점을 살리며 앞서 나갔다. 얼라이언스는 'Froggen'의 제라스가 성장을 마칠 때까지 기다리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C9이 마지막 한타에서도 대승을 거두며 승리를 차지했다.

다섯 번째 경기에서는 프나틱과 LMQ가 대결을 펼쳤다. 전 경기와는 다르게 양 팀은 빠르게 경기 흐름을 가져갔다. 어느 한 팀이 일방적인 이득을 취하는 그림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LMQ는 상대 챔피언이 한 명씩 자리를 비우는 틈을 제대로 노려 경기를 자신들의 쪽으로 끌고 왔다. 결국, LMQ가 프나틱마저 꺾으며 하루 2승을 달성했다.


C9과 카붐e스포츠의 경기에서는 C9이 승리를 거두며 하루 2승 고지에 올라섰다. 카붐e스포츠는 경기 초반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C9이 곧 본연의 실력을 드러내며 역으로 압박을 펼쳤다. 카붐e스포츠는 첫 경기에 비해 나아진 모습이었지만 상대가 너무 강했다. C9은 원하는 모든 플레이를 펼치며 변수를 제거했다. C9은 기세를 모아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며 승리했다.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C, D조 1일차 경기 결과

LMQ(북미) 승 VS 패 OMG(중국) - C조
나진 실드(한국) 승 VS 패 KaBuM e-sports(브라질) - D조
삼성 블루(한국) 승 VS 패 OMG(중국) - C조
C9(북미) 승 VS 패 얼라이언스(유럽) - D조
프나틱(유럽) 패 VS 승 LMQ(북미) - C조
C9(북미) 승 VS 패 KaBuM e-sports(브라질) - D조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C, D조 순위

C조
1위 - LMQ 2승
2위 - 삼성 블루 1승
3위 - 프나틱 1패
4위 - OMG 2패

D조
1위 - Cloud 9 2승
2위 - 나진 실드 1승
3위 - 얼라이언스 1패
4위 - KaBuM e-sports 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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