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각성한 나진 실드가 파죽의 5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나진 실드는 지난 26일 싱가포르 엑스포에서 열린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시즌4(이하 롤드컵) C, D조 예선 2일차 경기에서 얼라이언스와 C9를 모두 잡아내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모든 선수들이 예전보다 더욱 발전된 기량을 선보이며 팬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나진 실드의 발전은 지난 롤드컵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 시작됐다. 핫식스 롤챔스 섬머 2014시즌에서 전 시즌 준우승팀 답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조기 탈락한 나진 실드는 서킷 포인트 5위로 간신히 롤드컵 한국 대표 선발전에 출전할 기회를 얻었다. 팬들은 롤챔스 섬머에서 보여줬던 나진 실드의 무기력한 모습을 떠올리며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나진 실드는 달라져있었다. 챔피언 폭이 단점이었던 '세이브' 백영진, 정글 스타일이 아쉬웠던 '와치' 조재걸, 주력 챔피언들의 연이은 너프로 제 힘을 쓰지 못 했던 '꿍' 유병준, 캐리력이 부족했던 '제파' 이재민, 기복이 심했던 '고릴라' 강범현. 이 모든 선수들이 본인의 단점을 완벽하게 보완하며 국내 여러 강팀들을 제압, 롤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롤드컵에서도 나진 실드의 기세는 이어졌다. 지난 25일 펼쳐졌던 C, D조 예선 1일차에서는 상대적 약체로 평가받는 카붐e스포츠를 상대해 손쉬운 승리를 가져오더니, 2일차에는 유럽의 강호 얼라이언스와 북미의 자존심 C9을 연이어 격파하며 3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나진 실드가 3일차 일정에도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나진 실드가 상대해야 할 팀은 카붐e스포츠와 얼라이언스. 이미 두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바 있기 때문에 나진 실드의 5연승 가능성이 높다. 다만 얼라이언스와의 경기에서 중반까지 흐름을 내준 적이 있었기에 방심은 금물이다. 2일차 얼라이언스와의 경기 내용을 잘 분석해 변수를 차단해야 할 것이다.

이미 A조에서 삼성 화이트가 6전 전승의 기록을 세우며 8강에 올라갔다. 나진 실드 역시 같은 한국 팀으로서 6전 전승이라는 기록이 탐 날 것이다. 한국 대표 선발전부터 제대로 각성한 나진 실드. 6전 전승 기록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일단 3일차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 5연승을 거두는 것이 먼저다.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C, D조 3일차 일정

오후 3시 - 프나틱(유럽) VS OMG(중국) - C조
오후 4시 - 얼라이언스(유럽) VS C9(북미) - D조
오후 5시 - LMQ(북미) VS 프나틱(유럽) - C조
오후 6시 - KaBuM e-sports(브라질) VS 나진 실드(한국) - D조
오후 7시 - OMG(중국) VS 삼성 블루(한국) - C조
오후 8시 - 얼라이언스(유럽) VS 나진 실드(한국) - D조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D조 순위

1위 - 나진 실드 3승
2위 - Cloud 9 2승 1패
3위 - 얼라이언스 1승 2패
4위 - KaBuM e-sports 3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