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펼쳐진 GL APAC 시즌2 실버 시리즈 3주차 1, 2 위 결정전 경기에서 그레이브즈가 팀 프로핏을 2:1로 꺾으며 3주차 1위에 올랐다.

1세트에서 프로핏은 기지 바꾸기 양상이 나온 상황에서 진지 점령에 성공하고 화력에서도 앞서며 1세트를 가져갔다. 절벽에서 펼쳐진 2세트, 그레이브스는 T49를 뽑아든 승부수가 제대로 통하면서 1:1 동점을 만들었고, 3세트에서도 치고 받는 치열한 접전 끝에 그레이브즈가 승리하며 3주차 1위를 차지했다.

이하 그레이브즈의 'Hypocrite' 이현오와 'Rolling Star' 김판섭의 인터뷰 내용이다.


Q. 3주차 1위를 달성한 소감은?

'Hypocrite' 이현오 : 1주차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 사이에 리빌딩을 거쳤는데 아직 호흡이 완벽하지 않아서 불안했지만 그 와중에 많은 도움을 준 팀들과 지인들 덕분에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Rolling Star' 김판섭 : 1위를 차지해서 정말 기쁘다. 개인적으로 이번 경기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가장 고비라고 생각했는데 잘 넘겨서 기쁘다. 연습을 도와준 HEEIK에게도 고맙고 팀원들에게도 정말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Q. 형제 팀인 HEEIK을 이기고 올라왔는데?

'Rolling Star' 김판섭 : 원래 연습도 자주하는 사이다. 그래서 서로 잘 알고 있기때문에 걱정도 있었고, 이겨도 썩 기쁘진 않더라.


Q. 1세트 당시 분위기가 좋았는데 막판에 아쉬움이 남을 것 같다.

'Rolling Star' 김판섭 : 상대의 AMX 50 100을 잡은 직후 내린 오더는 'AMX 50 100 3대 모두 기지 점령에 들어가고 나머지는 길목을 방어하는 것'이었다. 이렇게만 했다면 기지 점령으로 우리가 끝냈을 상황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팀 AMX 50 100 두 선수가 이 오더를 듣지 못했다. 그래서 유리한 상황에서 애매한 위치에서 귀한 시간을 낭비하고 말았다. 그전까지는 시나리오대로 흘러갔지만 마지막에 허무하게 잡히면서 패배했다.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남는다.

'Hypocrite' 이현오 : 경기 시작 전 다들 긴장된다고 하더라. 그 영향이 있었나 싶다. 하지만 이렇게 1세트에서 진 뒤 다들 긴장이 풀려서 오히려 더 잘 하더라.


Q. 2세트에서 신규 8티어 경전차 T49가 나왔다. 실전에 기용하게 된 이유가 있나?

'Hypocrite' 이현오 : 연습 경기에서 T49로 3발에 3,000딜을 넣은 경험이 있었다(웃음). 이번 패치로 처음 나오기도 했고 방송에서 사용하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팀 전원이 연습해서 성적이 가장 좋았던 선수가 타는 방식으로 한 대를 기용하게 됐다.

'Rolling Star' 김판섭 : 양날의 검인 탱크다. 이 탱크로 예선전에서 안 좋았던 기억도 있었지만 충분한 연습이 뒷받침 된다면 괜찮다고 생각했다.


Q. 3세트, 상대가 중전차 AMX 50 100을 선택했다. 당시 심정은?

'Hypocrite' 이현오 : 해외 대회에서 1분을 남겨놓고 AMX 50 100을 활용한 멋진 전술이 나왔던 적이 있다. AMX 50 100을 적진에 주차시켜서 파괴시킨 뒤 T1 두 대를 밀어넣어 점령 수치를 올리는 작전이다.

이렇게 되면 적들은 확보한 사선을 포기하고 불리한 위치로 움직여야 하는데 이를 통한 과정에서 큰 이득을 봤었다. 프로핏도 이를 생각하고 AMX 50 100을 기용한 것 같았다. 그런데 300미터 거리에서 AMX 50 100 뒤에 있던 T1의 뚜껑을 맞추면서 '이건 이겼다'고 생각했다. '이게 맞을까?'싶었는데 진짜 맞았다. 운이 좋았다(웃음).

'Rolling Star' 김판섭 : AMX 50 100을 봤을 때 100% 밀고 들어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래서 오더를 내릴 때도 어떤 상황이라도 AMX 50 100을 무조건 주시하라고 했고, 이에 맞춰 팀원들이 미리 대비할 수 있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굴곡이 심한 맵인데도 AMX 50 100을 꺼냈기에 상대 전략을 간파할 수 있었다.


Q. 오늘 1위를 차지하면서 최종 1위까지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은데?

'Rolling Star' 김판섭 : 1위보단 2주차에서 실수가 많았기 때문에 골드 리그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Hypocrite' 이현오 : 2주차 당시 우리가 너무 심각하게 무너지면서 리빌딩을 거쳤다. 앞으로도 이 팀원들과 계속 갔으면 좋겠다.

'Rolling Star' 김판섭 : 따라와준 팀원들에게 고맙고,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