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9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한중마스터즈 시즌2 4강 1경기에서 맞붙은 Zeng Guoyi(이하 정 궈이)와 Zhang Licheng(이하 장 리청)의 경기에서는 거인 흑마법사 덱을 꺼내온 정 궈이가 막강한 뒷심을 발휘하면서 경기를 내내 지배했다. 장 리청은 이를 뚫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제시했지만, 결국 승리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 1세트 - Zhang Licheng(주술사) 패 : 승 Zeng Guoyi(흑마법사)
장 리청은 윤회를 1장만 쓰는 주술사, 정 궈이는 거인 흑마법사로 탐색전에 나섰다. 장 리청은 대지의 무기를 3턴에 사용하면서 적극적으로 필드를 잡으려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정 궈이가 황혼의 비룡에 이어 썩은 위액 누더기 골렘을 내보내면서 뜻대로만 풀리지 않았다. 다만, 불꽃의 토템을 영혼의 불꽃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영혼 착취가 소모된 것은 향후 변수로 작용할 여지가 있었다.
정 궈이가 영혼 착취로 불의 정령을 제거하자 천벌의 토템과 혈법사 탈노스를 연달아 낸 장 리청이 번개 폭풍으로 필드 정리에 성공하면서 드디어 필드 주도권을 잡았다. 정 궈이의 체력은 빠르게 줄어들었고, 이에 지옥의 불길과 함께 용암 거인 2기를 동시에 내보내는 승부수를 던지면서 변수를 만들고자 했다.
결국 이 승부수는 통했다. 사술로 용암 거인 하나를 제거하는데 그친 장 리청은 다른 용암 거인을 제거하지 못하면서 주도권을 내주고야 말았다. 번개 폭풍으로 체력이 빠진 용암 거인을 제거하자 이번엔 산악 거인이 등장했고, 선택지가 없어진 장 리청은 켈투자드를 홀몸으로 내보내며 패배를 직감했다. 장 리청은 방도가 없이 해리슨 존스를 내보내지만, 정 궈이의 핸드에 군주 자락서스가 잡히면서 운도 따르지 않았다. 결국 장 리청이 항복을 선언하면서 정 궈이가 선취점 획득에 성공했다.
■ 2세트 - Zhang Licheng(드루이드) 패 : 승 Zeng Guoyi(흑마법사)
석패를 당한 장 리청은 나 이런 사냥꾼이야(이하 나이사) 2장을 넣은 드루이드 덱으로 카운터에 나섰다. 그러나 정 궈이가 고대의 감시자를 내보낸 이후 6턴에 3코스트로 산악 거인을 내보내면서 장 리청의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장 리청은 자연화로 정 궈이의 산악 거인을 제거했고, 손패가 넘친 정 궈이가 흑기사를 태워버리는 손해를 입긴 했지만 이미 필드 상황은 정 궈이에게 압도적인 상황이 완성됐다.
장 리청은 7턴에서 결정적인 킬각을 만들 수 있었다. 자연의 군대와 야생의 징표를 사용해 흑마법사의 본체를 타격하면 체력을 5까지 줄일 수 있었고, 다음 턴에 선견자로 힐을 한다 하더라도 휘둘러치기 2방에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하지만 장 리청은 이 킬각을 알아채지 못한 채 턴을 넘기고 말았다. 이에 정 궈이는 도발 하수인을 잔뜩 풀어낸 이후 자신의 영웅을 군주 자락서스로 변신시키면서 피니시를 준비했다.
해리슨 존스로 7장의 드로우를 뽑은 장 리청은 본격적으로 반격을 준비하지만, 2마나의 영웅 능력으로 계속 등장하는 지옥불 정령이 필드에 계속 깔리는 것까지는 막을 수가 없었다. 도발 카드를 모두 뽑은 장 리청이 전쟁의 고대 정령을 도발로 내보내면서 마지막 반전을 노려보지만, 때마침 정 궈이의 핸드에 영혼 착취가 들어오면서 곧바로 잡혀버리고 말았다. 이에 장 리청은 전의를 상실하고 항복을 선언, 정 궈이가 먼저 2:0으로 앞서나갔다.
■ 3세트 - Zhang Licheng(흑마법사) 패 : 승 Zeng Guoyi(흑마법사)
내리 두 판을 패배한 장 리청은 레이나드 위니 흑마법사로 반전을 노렸지만, 정 궈이는 상대가 위니 흑마법사임을 직감하고 수비적인 멀리건을 취했다. 심지어 위니 하수인이 손에 잡히지 않은 장 리청은 필드를 잡지도 못했고, 이에 정 궈이는 4턴과 5턴에 연속해서 산악 거인을 내보내는 낙관적인 상황을 맞이했다.
심지어 지옥 불길과 암흑 불길을 모두 핸드에 쥔 정 궈이가 위니 덱에 필드를 내줄 일이 없어진 상황. 장 리청은 지옥의 파수병으로 킬각을 노릴 심산으로 화염 임프를 내보내며 막판 반전을 노리지만 용암 거인 2기와 지옥 불길로 필드를 청소한 정 궈이가 완벽한 승기를 잡았다. 결국 도발 허수아비 골렘을 흑기사로 제거하고 용암 거인으로 피니시에 성공한 정 궈이가 3:0을 기록, 결승 진출까지 단 1세트만 남겨두게 됐다.
■ 4세트 - Zhang Licheng(도적) 승 : 패 Zeng Guoyi(흑마법사)
막다른 골목까지 몰린 장 리청은 T6 도적덱에 모든 것을 걸었다. 은빛십자군 종자 이후 2턴 늑대기수를 내보내는데 성공한 장 리청은 초반부터 정 궈이를 몰아쳤다. 장 리청은 상대의 용암 거인을 의식해 지나치게 빠르게 체력을 줄이는 것을 걱정했지만, 결국 체력을 최대치까지 줄여보기로 결정하고 정 궈이의 본체를 맹렬히 공격했다.
그러나 정 궈이의 핸드에는 이미 아르거스의 수호자와 용암 거인이 잡혀 있었다. 암흑 불길로 필드를 정리한 정 궈이는 대지고리회 선견자로 체력을 12까지 회복하면서 시간을 벌었다. 군주 자락서스까지 내보내며 체력을 최대치로 확보하는 정 궈이였지만, 때마침 장 리청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맹독을 뽑아들면서 폭풍의 칼날과 비전 골렘, 그림자 밟기 2장으로 역피니시에 성공, 장 리청이 실낱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 5세트 - Zhang Licheng(도적) 패 : 승 Zeng Guoyi(전사)
상대 최후의 수를 파악한 정 궈이는 방밀 전사덱으로 마지막 피니시에 나섰다. 동전-방어구 제작자를 내보낸 정 궈이는 초반부터 방어력을 쌓아나갈 준비를 마쳤고, 이를 장 리청이 곧바로 절개를 사용하면서 저지했다. 정 궈이는 최대한 수비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면서 버틴 뒤 5턴에 썩은 위액 누더기 골렘을 내보내면서 본격적으로 버티기에 나섰다.
이어서 정 궈이가 태양길잡이까지 내자 장 리청은 이를 잡아낼 방법이 막막해졌다. 방법이 없는 장 리청은 무클라에 그림자 밟기를 사용하면서 바나나로 정 궈이의 핸드를 터트리려 하지만, 정 궈이는 4개의 바나나를 방어구 제작자에 사용해 로데브를 제거하는 등 한껏 여유를 부렸다. 결국 10턴이 지나가도록 체력을 거의 줄이지 못한 장 리청은 피니시를 날릴 힘이 사라졌고, 정 궈이가 죽음의 이빨로 킬각을 완성하자 장 리청이 항복을 선언했다. 이로써 정 궈이가 결승에 진출, 한중마스터즈 2회 연속 우승 도전에 나서게 됐다.
하스스톤 한중마스터즈 시즌2 4강 1경기
Zhang Licheng 1 : 4 Zeng Guoyi
1세트 Zhang Licheng(주술사) 패 : 승 Zeng Guoyi(흑마법사)
2세트 Zhang Licheng(드루이드) 패 : 승 Zeng Guoyi(흑마법사)
3세트 Zhang Licheng(흑마법사) 패 : 승 Zeng Guoyi(흑마법사)
4세트 Zhang Licheng(도적) 승 : 패 Zeng Guoyi(흑마법사)
5세트 Zhang Licheng(도적) 패 : 승 Zeng Guoyi(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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