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I가 실버시리즈 4주차 마지막 경기에서 3위를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10월 4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WGL APAC 시즌2 실버시리즈 4주차 3/4위전 경기에서 SEMI(이하 세미)와 Meltdown(이하 멜트다운)이 만났다. 하지만 두 팀 모두 골드 시리즈 진출은 무산된 상태였기 때문에 4주차 3/4위전에서는 승패를 떠나 편하게 승부에 임했다.

1세트에서는 양 팀 모두 진검승부에 나서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교전에서 우위를 점한 세미가 승리를 거두면서 선취점을 올렸다. 2세트에서는 신규 독일 8티어 경전차인 Ru 251 다섯 대를 꺼내들며 멜트다운이 승부수를 던지지만, 세미가 이를 간단히 제압하며 시즌 첫 3위 달성에 성공했다. 다음은 멜트다운의 서상호-김동주의 승리 인터뷰 전문이다.

▲ SEMI의 '니시키노_마키' 김동주(좌)와 '상호작용' 서상호(우)



Q. 실버 시리즈 마지막 주차를 승리로 장식했다. 소감은?

'상호작용' 서상호 : 예상치 못한 승리를 거뒀다. 저번 주에 잘 했으면 골드 시리즈도 노렸을텐데 아쉽다. 지난 주 경기에서 너무 쉽게 깨졌다. 그게 제일 아쉽다.

'니시키노_마키' 김동주 : 다른 팀들도 연습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팀원들이 부족한 오더를 잘 따라주고 샷도 잘 쏴줘서 좋은 결과를 얻지 않았나 싶다.


Q. SEMI팀을 어떻게 조직해서 리그에 참여하게 되었나?

'니시키노_마키' 김동주 : WGL 시즌1에서는 미쿠클랜에서 리그에 출전하고 싶은 클랜원을 모아서 리그에 참여했고, 시즌2에서도 시즌1에 이어서 계속 리그를 하고 싶었던 인원이랑 다른 클랜에서 리그를 참여하고 싶은 사람을 모아서 참여하게 됐다.


Q. 하시만 생각외로 아쉬운 결과를 거둔것 같다. 그 이유를 짚어보자면?

'상호작용' 서상호 : 연습량이 많이 부족했다

'니시키노_마키' 김동주 : 우리는 연습을 일주일에 두 시간, 한 시간 정도밖에 못했다. 다른 팀과 연습을 잡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연습량이 부족한 반면에 대진운은 좋았다고 생각한다. 브론즈 시리즈에서 부전승으로 상위 라운드에 오른 적이 몇번 있었다.


Q. 1세트에서 상대가 더 앞선 상황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당시의 상황은?

'니시키노_마키' 김동주 : 우리가 AMX 13 90 두 대를 돌려서 상대 T49 한 대를 끊었다. 상대가 그것을 보고 주력을 다 끌고 오더라. 하지만 우리의 T32 두 대가 생각보다 탱킹을 잘 해줘서 탄을 모두 소비하게 만들었고, 덕분에 우리 주력이 남은 상대를 다 잡아낼 수 있었던 것이 승리의 요인인 것 같다.


Q. 2세트에서는 상대가 Ru.251 다섯 대를 뽑아 기습을 감행했다. 당황하지는 않았나?

'상호작용' 서상호 : 어느정도 예상을 했다.

'니시키노_마키' 김동주 : 멜트다운이 순위가 결정이 된 상황에서 3/4위전으로 내려왔기 때문에 승부를 떠나 재미있는 픽을 쓸 것이라고는 예상했다.

'상호작용' 서상호 : 멀리서 언덕을 넘어오는 것은 AMX 13 90으로 저격해서 체력을 소진시켰다. 적이 너무 쉽게 올라오더라.

'니시키노_마키' 김동주 : 딜 교환에서 불리한 상황인데도 거침없이 들어왔다. 우리 탄이 모두 빠졌다고 생각한 것 같다.


Q. 방송 경기에 출전한 경험은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앞으로의 행보를 얘기 하자면?

'니시키노_마키' 김동주 : 우리 팀이 애초에 골드 시리즈 진출보다는 팀원들의 실력을 더 쌓고 싶다는 생각으로 참여를 했었다. 다음 시즌 진출 여부는 불투명하다. 팀원 다섯 명이 군대를 가는 상황이고, 당장 나도 다음 달에 입대다. WGL에 계속 참여하고 싶은 선수들은 다른 팀에 합류해서 출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Q. WGL은 SEMI에게 어떤 의미였는가?

'니시키노_마키' 김동주 : 게임 내부에 클랜전이 있지만, 리그라는 또 다른 콘텐츠를 열성적으로 즐긴 기회가 됐고, 월드오브탱크 게임 유저로써 해볼 수 있는 것은 다 해본 것 같다. 승부가 부담이 된 적도 있었지만, 승패를 떠나서 즐거웠던 경험이 됐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니시키노_마키' 김동주 : 시즌2에서는 팀의 수가 다 채워지지 않아서 부전승이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WGL은 평일에 연습을 많이 안 해도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시간만 된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리그니까 다음 시즌에는 다양한 팀이 참여해서 리그가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같은 새로운 팀들이 활약할 수 있으면 좋겠다.

'상호작용' 서상호 : 만약 우리가 다음 시즌에 나오게 된다면 SEMI팀을 잘 부탁드린다고 말하고 싶고, 이번 시즌에서 멜트다운과 프로핏이 우리를 많이 도와줬다. 실력이 부족해도 많은 부분을 알려줘서 정말 고맙고, 다음 시즌에서도 좋은 성적 거두길 기원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