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9의 각본대로 움직인 삼성 블루

C9이 삼성 블루의 전술을 완벽히 알고 있었다. 와드 위치, 운영 방법, 정글러 동선, 라인전의 약점까지도 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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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블루의 조합이 신선했다. 지금까지 보여줬던 강력한 한타 챔피언 위주의 선택에서 조금 벗어난 제이스, 니달리를 선택했다. '에이콘' 최천주의 니달리에 대해서 많은 의견이 갈렸다. KT 애로우즈와 가졌던 롤챔스 섬머 결승에서 최천주의 니달리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

C9이 초반 인베이드에 성공하며 선취점을 획득했다. '하트' 이관형의 쓰레쉬가 희생양이었다. 정글러의 동선 싸움에서 C9이 앞서갔다. '스피릿' 이다윤은 상대방이 뻔히 지켜보는 줄 모르고 탑 라인에서 오랜 시간동안 머물렀다면, 'Meteos' 카직스는 봇 라인에서 유효 갱킹을 달성했다.

삼성 블루의 서포터 '하트' 이관형의 수난시대였다. 초반 인베이드, 카직스의 갱킹, 신드라의 로밍, 루시안이 타워를 넘나들며 이관형의 쓰레쉬를 잡았다. 삼성 블루의 주포, '데프트' 김혁규가 성장을 하지 못했다. 아무래도 이관형의 쓰레쉬가 사망으로 인한 복귀 시간이 길어지면서, 2대 1 싸움을 해야했기 때문이다.

C9은 챔피언이 모여 다니면서 1차 타워 중심으로 오브젝트를 공략했다. 삼성 블루는 최소한의 수비 병력을 놔둔채 '데프트' 김혁규의 트리스타나를 키웠다. 그러면서 '하트' 이관형의 쓰레쉬가 적극적인 로밍을 다니며 C9의 주요 챔피언을 잘라냈다. 삼성 블루식 오뚝이 운영의 시작이었다.

하지만 17분경 C9이 칼을 빼들었다. 봇 2차 타워에서 정말 깔끔한 다이브 갱킹에 성공했다. 세 명이 봇 2차 타워를 밀면서, 두 명은 삼성 블루의 '다데' 배어진이 지원오는 걸 잘라냈다. 그리고 배어진을 제압한 그룹이 타워 두쪽으로, 나머지 세 명이 앞쪽으로 덮치며 삼성 블루를 완파했다.

C9은 북미팀이지만 한국 플레이 스타일과 많은 닮은 팀 답게, 스노우볼을 굴리는 방법도 매우 깔끔하고, 안정적이었다. 대부분의 챔피언이 몰려 다니며, 시야 장악을 시도하는 상대방을 끊어내고 이후 오브젝트를 가져갔다. 'Sneaky' 루시안은 이번 세트에서 완벽했다. 특히 궁극기 사용이 깔끔했다.

27분 바론 앞 한타에서도 C9이 완벽했다. 'Balls' 라이즈가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삼성 블루는 제이스와 니달리의 포킹으로 바론 버프를 두른 C9을 저지하려 했다. 결국, C9이 삼성 블루에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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