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형(SK텔레콤)이 어윤수(SK텔레콤)를 4:2로 제압하며 GSL 역사상 다섯 번 째 테란 우승자로 거듭났다.

오랜만에 올라온 이신형과 4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한 어윤수의 결승전으로 인해 많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초반은 어윤수의 분위기였다. 어윤수는 1, 2세트 바퀴와 저글링, 맹독충 올인으로 2: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이신형은 이후 전진 병영을 앞세워 두 세트를 따냈고, 분위기를 자신에게 가져왔다. 결국, 이신형이 0:2 상황에서 4:2로 역전에 성공하며 생애 첫 GSL 우승에 성공했다.


Q. GSL 우승을 차지한 소감은?

오랜만에 큰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되어 정말 기쁘고, 초반에 불리하게 시작해서 불안했지만 역전하게 되어 더 기쁘다.


Q. 1, 2세트를 바퀴와 저글링, 맹독충 올인에 허무하게 내줬다. 그 이유는?

바퀴와 저글링, 맹독충 올인을 얕봤다. 1세트 같은 경우는 의도를 알아 차렸음에도 대처가 좋지 않아서 패배했던 것 같다.


Q. 경기 중반부터 전진 병영 전략이 빛났다. 어떻게 준비하게 되었나?

1, 2세트를 모두 져서 전체적인 시나리오가 꼬였다. 그래서 분위기를 되찾아오고자 두 번 사용하게 됐다.


Q. 폭스트롯 랩에서는 선 산란못을 건설해서 당황하진 않았나?

앞마당 부화장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질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윤수 형의 대처가 생각보단 좋지 못해서 이길 수 있었다.


Q. 이번 결승에서 우승을 직감했던 순간은?

7세트 맵이 만발의 정원인데 저그에게 좋은 맵이다. 그래서 그 전에 이겨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런 생각이 들었던 순간은 없었다. 다만, 데드윙에서 무조건 끝내야한다는 생각뿐이었다.


Q. 우승을 차지한 순간 든 생각은?

그냥 한숨 돌렸다는 느낌만 계속 든다(웃음).


Q. 우승과 동시에 WCS 포인트 3225점으로 15위에 올라섰다. WCS 글로벌 파이널 진출 가능성이 꽤 높아졌는데?

핫식스 컵도 있고, 드림핵 윈터도 남아 있다. WCS 글로벌 파이널 진출이 좌절된다해도 크게 신경쓰고 있진 않다.


Q. 전체적인 연습은 어떤 식으로 준비했는지?

팀원들과 중점적으로 연습했다. (박)령우만 붙잡고 연습했는데 정말 열심히 도와준 덕에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고맙게 생각한다.


Q. 우승 상금이 무려 7,000만 원이다. 상금은 어떻게 사용할 계획인가?

마음은 차를 한 대 사고 싶지만, 저축할 계획이다(웃음). 동생들에게도 선물을 하나씩 사줄 계획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그동안 다시 치고 올라오길 바라는 팬분들이 많았다. 끝까지 믿고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정상 자리를 오래 지킬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현장에 와주신 팬분들과 가족분들에게도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