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시즌 4 준결승 무대가 서울 잠실 체육관에서 펼쳐진다. A 그룹은 한국 두 팀이, B 그룹은 중국 두 팀이 만나게 되면서 결승 무대는 한중 전이 확정됐다. A조의 삼성 내전도 흥미롭지만, 4강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경기는 바로 B조 스타 혼 로얄 클럽대 OMG의 경기다. 그리고 두 중국팀의 대결에서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포지션은 바로 서포터다.


스타 혼 로얄 클럽의 '제로' 윤경섭은 사실 매우 공격적인 챔피언을 선호했다. 과거에 벨코즈와 레오나가 주 챔피언이었고, 라인전에서 강력하게 압박하는 챔피언을 사용했다. 한타에서는 원딜을 지키는 플레이보다는 과감하게 들어가는 챔피언을 골랐다. 하지만 이번 월드 챔피언십 시즌 4에서 윤경섭이 보여준 플레이를 서포터 그 자체다. 'Uzi'를 완벽히 지키는 동시에 팀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윤경섭의 핵심 챔피언은 바로 잔나다. 8강전에서 나미로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지만, 여전히 잔나가 더 위협적인 상황. 반면, 쓰레쉬로는 2% 아쉬운 모습이었다. 팀 전체가 'Uzi'를 지키는 전술이기 때문에 잔나가 가장 적합하기도 하다. 그리고 매번 잔나를 가져갔을 시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플레이를 보여줬다. 한국에 있을 당시에는 실력에 대한 의문이 많았지만, 중국에서 이를 극복하고 월드 챔피언십을 통해 국내 팬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조별 리그 당시 OMG의 약점으로 봇 듀오가 꼽혔다. 사실 이는 조별 리그전, 중국 LPL 플레이오프에서도 지적됐던 부분이다. 특히, 서포터 'Dada77'이 타 팀원들에 비해 기량이 떨어진다고 평가받았다. 그리고 중요한 8강 무대에서 OMG는 강수를 뒀다. 바로 'Cloud'가 출전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Cloud'가 합류한 OMG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원딜 'San'은 8강 내내 안정적으로 제 역할을 했고, 팀 전체가 하나 되어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또, 조별 리그에서는 아쉬웠던 시야 장악 부분도 훌륭했다. 'Cloud'가 서포터로 출전하면서 빈틈이 없는 팀이 된 OMG였다.

이번 4강 B조 경기는 밴픽 단계부터 매우 흥미로울 것이다. '제로' 윤경섭이나 'Cloud' 모두 비슷한 성향을 가진 선수이기 때문이다. 사실 'Cloud'도 과거 윤경섭처럼 공격적인 챔피언을 선호했다. 하지만 8강에서 'Cloud'가 보여준 잔나는 정말 위협적이었다. 두 팀의 서포터 모두 잔나를 잘 다루기 때문에 밴픽의 핵심이 서포터가 될 확률이 높다.

2년 연속 결승 무대를 향하는 스타 혼 로얄 클럽과 복수의 칼날을 갈아온 OMG의 대결. 결승 진출을 앞두고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두 팀의 핵심은 서포터일 것이다. 과연 '제로' 윤경섭과 'Cloud'가 비장의 챔피언을 가져왔을지, 잔나를 가져가기 위한 밴픽을 선보일지 벌써 많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선수에 대한 과도한 비방 욕설은 통보없이 삭제되며 이용 제재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