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매서운 카운터였다. 10월 24일(금)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펼쳐진 WGL APAC 시즌2 파이널 순위 결정전에서 한국 대표 팀 ARETE(이하 아레테)가 일본과 중국의 대표 팀을 차례로 무찌르며 순위 결정전 1위에 등극, 25일(토) 열리는 파이널 결승전에 진출하게 되었다.
아레테는 중국 대표 팀 ELONG(이하 일롱)과 쿠빈카 컵에서 맞붙어 승리했던 적이 있었지만, 일본 대표 팀 Charllote Tiger(이하 샬롯 타이거)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는 상태였다. 아레테의 입장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는 상대'라고 평했을 정도. 하지만 일본 팀인 샬롯 타이거에 대한 정보는 사실상 전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기방 전술에 특화된 팀'이라는 부분만 알려져 있었을 정도.
반면 일롱과 샬롯 타이거는 아시아 서버 매치를 통해 서로의 전력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었다. 많은 이목이 집중된 첫 번째 매치에서는 각 경기가 1분도 채 되기 전에 종료될 만큼 빠르고 화끈하게 진행되었다. 양 팀이 사용했던 전술이 한국 리그에서는 쉽사리 보기 어려운 것들이었기에, 일각에서는 전술을 숨기기 위해 고의적으로 단순한 전략을 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양 팀은 짧은 경기, 화끈한 교전 속에서도 승리를 향한 집념을 내비쳤다.
첫 매치는 일롱의 승리였다. 양 팀 모두 화끈한 난전을 이어갔으며 3선승제로 진행된 각 매치가 2:2 동점까지 간 끝에, 5번째 경기에서 IS-4 네 대로 중앙 언덕을 장악하는 독특한 전술을 선보인 샬롯 타이거를 침착하게 맞상대 한 일롱은 첫 매치를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어진 두 번째 매치에서 일롱은 한국 대표 팀 아레테와 맞붙었다. 아레테는 이미 일롱을 상대로 승리했던 경험이 있었지만, 당시의 오더를 담당하던 송호성 선수가 엔트리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던 상황이었다. 설상가상으로 1경기 광산에서의 경기 초반, 일롱의 T49 블라인드샷이 아레테의 RU-251에 명중하면서 치명적인 손상을 입고 말았다. 섣불리 수를 던질 수 없는 상황이 된 아레테는 1경기를 힘겨운 무승부로 이끌었으며, 2경기까지 연달아 패배해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내 집중력을 회복한 아레테는 엔스크와 힘멜스도르프에서의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일롱을 압도하며 한국 대표 팀으로서의 자존심을 지켜내는데 성공했고, 일본 대표팀 샬롯 타이거와의 경기를 맞이했다.
샬롯 타이거는 당초 스스로를 '캠퍼'라고 지칭할 만큼 수비적인 전략을 주로 사용했던 팀이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것은 수비적 태도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단순해 보이기까지 한 저돌적 전략을 고수했다. 상대가 위치를 파악하고 이렇다 할 움직임을 취하기도 전에 일점돌파를 강행하는 돌진 전술은 아레테에게 치명적인 카운터로 작용했고, 샬롯 타이거가 위협적인 팀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하지만 아레테는 샬롯 타이거의 저돌적인 태도를 거꾸로 카운터 치는 순발력을 보여주며 3:2로 승리를 거두었다.
아레테는 2개 매치를 모두 승리, 순위 결정전 1위를 달성하며 25일(토) 열리는 WGL APAC 시즌2 파이널 결승전에 진출하게 되었고 일롱은 1승 1패를 기록해 2위를, 샬롯 타이거는 2패를 기록하며 3위를 달성했다. 25일(토)에는 일롱과 샬롯 타이거가 2, 3위전을 거치게 되고, 2, 3위전에서 승리한 팀이 아레테와의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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