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호(CJ)가 장민철(무소속)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김준호는 2일 새벽 미국 LA 버뱅크 ESL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4 WCS 글로벌 파이널 16강 3경기에서 장민철을 3:1로 격파했다.

1세트 회전목마에 나선 두 선수의 생각은 비슷했다. 김준호는 12시, 장민철은 9시 지역에 몰래 우주관문을 건설해 예언자를 생산했다. 하지만 장민철의 예언자가 단 1킬을 기록한 반면, 김준호의 예언자는 무려 7킬 이상의 성과를 올리며 상반된 분위기를 보였다. 이에 장민철은 '콘트롤'과 '타이밍'에 모든 것을 걸었다. 예언자로 낭패를 본 장민철은 추적자를 전진 배치한 뒤 광전사를 밀어 넣으며 점멸 콘트롤로 완승을 거두고 기선을 제압했다.

김준호는 2세트 세종과학기지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앞마당을 먼저 가져간 장민철을 상대로 본진 자원만으로 점멸 추적자를 준비한 뒤 날카로운 타이밍 러시를 시도했다. 반박자 빠른 공격으로 장민철의 앞마당을 파괴한 뒤에는 곧바로 본진에 난입해 앞점멸로 불멸자를 제압하며 GG를 받아냈다.

3세트 만발의정원에서는 거한 힘싸움이 펼쳐졌다. 앞마당을 먼저 가져간 두 선수는 무리한 초반 교전을 하지 않고 거신을 조합하며 한방 병력을 갖췄다. 추가 확장을 하지 않은 대신 먼저 칼을 뽑아 든 장민철은 첫 공격으로 김준호의 6시 확장을 파괴하고 병력 이득까지 거두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수세에 몰린 김준호는 추가 확장을 가져간 뒤 수비에 집중했고, 거신과 집정관 숫자에서 앞서며 장민철의 공격을 잘 막았다. 병력 상황에서 앞섰던 장민철은 광전사의 돌진 연구가 완료되지 않은 탓에 유리함을 이어가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장민철은 4세트 까탈레나에서 대규모 교전 콘트롤로 동점을 만들었다. 초반에는 김준호의 분위기가 좋았다. 예언자 견제로 파수기 2기를 잡아내는 등 큰 성과를 올린 것. 차원분광기 견제로도 격차를 벌린 뒤에는 장민철의 2불멸자 드롭을 잘 막고 거신 2기 이후 집정관을 조합하며 병력을 구성했다. 거신을 생략하고 불멸자와 집정관에 힘을 준 장민철은 괴력을 발휘해 김준호의 병력을 밀어냈지만 자원력에서는 여전히 열세인 분위기였다.

그러나 장민철은 재빨리 추가 확장을 가져간 뒤 거신, 집정관, 불멸자를 적절히 조합하며 김준호의 공격을 막았다. 11시 추가 확장 지역의 지형을 적절히 활용한 장민철은 모선핵이 없는 김준호의 병력이 후퇴하지 못하게 만들며 이득을 극대화시켰다.

팽팽한 승부의 최종 승자는 김준호였다. 5세트 데드윙에 나선 장민철은 몰래 암흑기사 전략을 선택했고, 김준호는 앞마당을 가져가며 예언자를 확보하는 무난한 플레이를 펼쳤다. 암흑기사 견제를 잘 막은 김준호는 자원의 우위를 바탕으로 압도적인 물량을 갖췄고, 다수의 불멸자를 활용해 장민철의 마지막 공격을 저지하며 GG를 받아냈다.

2014 WCS 글로벌 파이널 16강
3경기 장민철 2 vs 3 김준호
1세트 장민철(프, 1시) 승 vs 패 김준호(프, 6시) 회전목마
2세트 장민철(프, 11시) 패 vs 승 김준호(프, 5시) 세종과학기지
3세트 장민철(프, 1시) 패 vs 승 김준호(프, 7시) 만발의정원
4세트 장민철(프, 9시) 승 vs 패 김준호(프, 1시) 까탈레나
5세트 장민철(프, 5시) 패 vs 승 김준호(프, 11시) 데드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