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nich' 백학준이 패배를 목전에 두고 대역전의 드라마를 써내려가면서 극적인 8강 진출을 이뤘다.

11월 4일, 미국 버뱅크의 ESL 스튜디오에서 열린 하스스톤 월드 챔피언십 16강 C조 승자전에서 한국의 'Kranich' 백학준은 미국의 'Firebat'에게 내리 두 세트를 내주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3세트부터 사냥꾼을 활용해 역올킬에 성공하며 8강에 진출했다. 특히 4,5세트에서는 긴박한 상황에서 아슬아슬한 외줄타기 승부가 이어졌다.


■ 1세트 - 'Kranich' (흑마법사) 패 : 승 'Firebat' (사냥꾼)

첫 세트부터 사냥꾼을 기용한 'Firebat'은 초반부터 백학준을 공격적으로 몰아치면서 손패를 계속 소모해가며 필드 싸움을 할 수밖에 없었다.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백학준은 '성난태양 파수병'에 '암흑 불길'을 사용해 필드 정리에 성공, 본격적으로 뒷심을 발휘하려 했다.

하지만 'Firebat'은 '가시덤불 호랑이'를 필드에 불러내 킬각을 잡았고, 백학준이 이를 제거하지 못하자 자신의 하수인의 공격력을 일부러 낮추는 퍼포먼스까지 보여주면서 압도적인 승리를 자축했다.


■ 2세트 - 'Kranich' (전사) 패 : 승 'Firebat' (사냥꾼)

2세트에서 백학준은 전사를 활용해 상대의 사냥꾼을 잡아내고자 했다. 하지만 시작부터 'Firebat'의 손패가 정말 좋았다. '장의사'를 필드에 불러내고 연달아 '죽음의 메아리' 효과가 있는 하수인을 계속 필드에 불러내며 장의사RPG에 성공했다. 순식간에 성장한 장의사를 잡기 위해 백학준은 많은 카드를 사용해야 했다.

백학준은 마침내 필드 정리에 성공했지만, 이미 많은 카드를 소진해서 뒷심이 떨어진 상태였다. 이에 'Firebat'은 '사바나 사자'를 필드에 내보내면서 승기를 잡았고, 백학준이 이를 간신히 처리하지만 뒤이어 등장한 '하이에나'와 저코스트 하수인들의 피니시까지는 막지 못하고 항복을 선언했다.


■ 3세트 - 'Kranich' (사냥꾼) 승 : 패 'Firebat' (사냥꾼)

극히 암울한 상황에 놓인 백학준은 3세트서 사냥꾼으로 일발 역전을 노렸다. 'Firebat'은 경기 초반 비밀카드를 활용하면서 필드에 하수인들을 연달아 내보냈다. 이에 백학준은 상대의 '비밀'을 '섬광'을 통해 없앴고, '독수리뿔 장궁'과 영웅능력을 활용해 지속해서 상대 본체를 두들겼다.

백학준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가진 카드를 모두 소진하면서 'Firebat'에게 대미지를 꾸준히 누적시켰다. 필드에 하수인이 늘어날 수록 승기는 백학준에게로 확실히 기울어져갔다. 결국 승산이 없다는 사실을 인정한 'Firebat'은 항복을 선언하면서 백학준의 대역전 드라마가 시작됐다.


■ 4세트 - 'Kranich' (사냥꾼) 승 : 패 'Firebat' (흑마법사)

백학준은 패가 무거운 상황에서 '비밀 카드'를 활용해 상대가 자신의 본체를 때리지 못하도록 심리전을 걸었다. 'Firebat'의 '위니 흑마법사'는 덫의 종류가 무엇인지 고민하다 뱀 덫을 건드리면서 백학준에게 기회를 주었다. 이후 백학준은 '아르거스의 수호자'와 '썩은위액 누더기골렘'을 불러내 필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했다.

하지만 'Firebat'의 위니 흑마법사는 백학준의 도발 하수인을 모조리 제거하면서 페이스를 극한까지 끌어올렸다. 결국 백학준은 사냥꾼의 체력이 한 자릿수까지 떨어진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고, 패배를 목전에 둔 상태에서 세 턴 이상을 버터내며 변수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사냥꾼의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도 때마침 흑마법사의 패가 완벽하게 말라버리며 승부는 아리송해졌다. 백학준은 한 차례 킬각을 놓치는 실수를 했으나, 'Firebat'의 '단검 곡예사'가 불과 체력이 2남은 사냥꾼을 피니시하지 못하면서 결국 승리의 여신은 백학준에게 미소지었다. 진땀승을 거둔 백학준은 5세트에서 8강 진출을 놓고 최종승부를 벌이게 됐다.


■ 5세트 - 'Kranich' (사냥꾼) 승 : 패 'Firebat' (드루이드)

백학준은 초반 '장의사', '동전', '오염된 노움'을 꺼내며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상대의 본체 체력을 20 이하로 떨어뜨린 상태에서 '로데브'를 불러냈고, 때마침 '야생의 벗'이 '레오크'를 가져오면서 '개들을 풀어라'를 통해 매우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백학준은 필드에 저코스트 하수인들을 깔아 승기를 잡았지만, 상대도 '자연의 군대'와 '야생의 포효'를 손에 쥐며 서로간의 피말리는 수싸움에 들어갔다. 'Firebat'은 저코스트 도발 하수인에 '자연의 군대'를 사용해 필드를 정리, 승부는 백중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백학준은 이번에도 '야생의 벗'이 '레오크'를 가져다 주면서 킬각을 완성, 결국 패패승승승 대역전승에 성공하면서 극적인 8강 진출을 이뤘다.


하스스톤 월드 챔피언십 16강 C조 승자전

'Kranich' 백학준 3 vs 2 'Firebat'

1set 'Kranich' (흑마법사) 패 : 승 'Firebat' (사냥꾼)
2set 'Kranich' (전사) 패 : 승 'Firebat' (사냥꾼)
3set 'Kranich' (사냥꾼) 승 : 패 'Firebat' (사냥꾼)
4set 'Kranich' (사냥꾼) 승 : 패 'Firebat' (흑마법사)
5set 'Kranich' (사냥꾼) 승 : 패 'Firebat' (드루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