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국 게임 컨퍼런스(KGC2014)에서 레이아크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레이아크의 CEO이자 총괄 디렉터인 유밍양 PD가 직접 진행한 강연이었지요. 짧은 일정이었지만, 강연을 시작하기 전에 그와 만나 레이아크의 게임들에 대한 간단히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 날씨와 음식이 참 마음에 든다던 유밍양 PD는 팬들이 가장 궁금해할 만한 소식을 많이 전해줬습니다. 싸이터스와 디모의 새로운 업데이트에 대한 내용이라던가, 새 작품인 임플로전과 '프로젝트 심포니'의 대한 이야기도요. 그리고 짤막하게나마 '임플로전'도 플레이해볼 수 있었습니다.


[ ※ 잡음과 카메라 초점이 잘 맞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

가장 충격적인 소식은 바로 디모의 이야기가 끝을 맺는다는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와 함께 레이아크는 신작 리듬게임을 준비하고 있고, 새로운 액션 RPG인 '임플로전'도 확정된 일정은 아니지만, 아마 내년 초에 만나볼 수 있을거라고 합니다.


- Part.1 Deemo & Cytus

Q. '디모'는 최근에 '브레이브 프론티어'와의 콜라보를 진행하면서 여러 가지 곡들을 선보였는데, 이 콜라보레이션은 어떻게 진행하게 됐나요?

음…PD인지 CEO인지 정확히는 잘 모르겠는데, 제가 '브레이브 프론티어'의 개발자와 친구 사이입니다. 그래서 진행하게 됐어요(웃음), 그런 이유도 있지만, 일본에서 브레이브 프론티어도 인기 있는 타이틀이고 디모도 상당히 인기가 좋은 편입니다. 그래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면 서로에게 좋은 비즈니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유저들도 재미있어 할 것 같았고요.

디모에서 소녀와 디모가 함께 브레이프 프론티어에 등장하고, 브레이브 프론티어의 노래를 디모에 추가해서 즐길 수 있도록 진행됐습니다.

그리고 브레이브 프론티어의 콜라보와 함께 싸이터스의 노래도 등장했고요. 디모의 노래도 싸이터스에 넣어볼 생각인데, 아직은 일정이 확실치 않습니다. 12월이나 1월 즈음에 싸이터스 새 업데이트가 있지만, 디모의 노래가 들어갈 것 같지는 않습니다.

▲ RAYARK의 유밍양 (Ming-Yang, Yu) PD

Q. 디모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이후의 내용을 궁금해하는 유저들이 대단히 많습니다. 앞으로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 조금 아쉬운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네요. 미리 말씀드리자면, 디모는 내년 2월쯤에 큰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Deemo 2.0' 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2.0 버전에서 디모의 스토리가 끝을 맺을 예정입니다. 남아있는 모든 이야기가 끝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더 자세한 건 직접 게임을 만나보면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싸이터스나 디모의 인터페이스는 굉장히 깔끔하고 독특한 편인데, 이렇게 설계를 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유저들에게 게임을 깔끔하게 보여줄 수 있도록 최대한 심플하게 인터페이스를 설계했습니다. 게임이 예뻐 보일 수 있다는 건 그래픽의 영향이 큰 데, 이를 인터페이스가 가리는 건 우리의 의도와 달랐어요. 그래서 최대한 하나의 동작에 여러 가지 기능을 넣도록 설계했습니다.

UI에 기능이 많은 것도 좋지만, 많은 기능으로 인해 그래픽효과를 가리는 건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최대한 심플하게 인터페이스를 설계했습니다.


- Part.2 Implosion & New title

Q. 구글 I/O에서 발표했던 임플로전(Implosion)의 새 소식도 궁금합니다. 언제쯤 만나볼 수 있을까요?

- 정확히 일정을 확정하긴 어렵지만…지금으로부터 3~4개월 뒤, 내년 2월 정도에 출시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안드로이드와 iOS 플랫폼에 동시 런칭할 예정입니다.


Q. 리듬게임이 아닌 RPG를 선택한 이유와 동기도 궁금해요.

- 저희도 RPG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하지만 그동안 기회가 없었어요. 싸이터스와 디모를 출시하면서 이번에는 새롭게 RPG를 계획해보고자 했습니다. 싸이터스와 디모, 제가 생각하기에 리듬게임은 좀 하드코어한 장르라고 생각해요.

'임플로전' 현재 10~12명 정도의 인원이 개발하고 있습니다. 임플로전은 싱글플레이에 집중한 게임입니다. '디아블로'와 '데빌 메이 크라이'를 RPG로 섞은 느낌이랄까요. 모바일에서도 콘솔 못지않은 역동적인 액션을 선보이고 싶었어요.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는 역동적인 액션게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아, 온라인 플레이를 지원하지는 않습니다. 임플로전은 로컬 멀티플레이를 통해 친구화 함께 협동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국가를 넘어선 온라인 멀티플레이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Q. '임플로전'은 게임패드 플레이도 가능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혹시 소니의 듀얼쇼크 컨트롤러나 XBOX의 컨트롤러도 지원하나요?

- 확실히 된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와 IOS를 지원하는 컨트롤러라면 플레이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 코옵멀티, 게임 패드를 지원하는 '임플로젼' ]

Q. 임플로전 말고도 개발 중인 다른 게임이 있나요?

- 일단 2015년에 새로운 리듬 게임 타이틀을 선보일 생각입니다. 여태까지 나왔던 '디모'와 '싸이터스'와는 다른 형태의 리듬 게임이 될 것입니다. 이 작품이 프로젝트 심포니는 아니에요.

싸이터스를 통해 잠깐 소개한 바 있는 '프로젝트 심포니'는 리듬 게임이 아닙니다. 임플로전과는 다른 작품이고, 전략 RPG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저희도 대단히 큰 프로젝트로 생각하고 작업하고 있어서, 아직은 디자인 단계일 뿐입니다. 상세한 정보를 말씀드리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싸이터스에서 소개된 '프로젝트 심포니'

- Part.3 RAYARK

Q. 싸이터스를 개발했을 때, 단돈 2달러에 100여 곡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었는데,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전 세계 유저들이 싸이터스를 사랑해줘서 이런 결과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싸이터스를 처음 개발하면서 초점을 맞췄던 부분 중 하나는 '누구든지 쉽게 플레이할 수 있는 리듬게임'이라는 점입니다. 싸이터스 이전의 게임들은 대부분 비싸고, 게임이 어려워서 신규 유저 유입이 적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싸이터스를 만들면서 가격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실제로 가격을 책정하고 나서도 너무 저렴해서 적합하지 않은 비즈니스 모델 같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만들어서 누구나 쉽게 리듬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에 모티브를 맞췄던 만큼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그동안 레이아크는 여러 가지 콘서트를 진행해왔는데요, 한국에서도 콘서트를 열어볼 계획이 있나요?

- 저희도 생각해보고 있고, 내년 정도를 예상해보고 있습니다. 정확하게 된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해외 투어 프로젝트라고 할까요. 이미 도쿄에서 한 번 진행하기도 했었고요. 한국에서도 진행해보고 싶어요. 홍콩이나 상하이 등등 저희 게임을 좋아해 주는 팬들이 많다면 생각되면 어디든지 가서 콘서트를 진행해볼 생각입니다.


Q. 마지막으로 한국에 있는 팬, 유저들에게 한마디를 부탁합니다.

- 먼저 한국 유저들이 레이아크의 게임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한국 팬들에게도 여러 가지로 응원을 많이 받았어요. 피드백과 응원 메시지, 그리고 팬 아트를 보내주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런 하나하나의 성원이 우리에게 많은 힘이 됩니다. 저희의 게임을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