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퍼플문 성소, 침공 당해

카오스 스톤을 보관 중인 성역, '퍼플문 성소'가 습격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익명의 소식통에 의하면 흑마법사 '말릭'이라는 자가 악마와 마물들을 이끌고 퍼플문 성소를 향했다고 하며, 아델린 섬에서도 성소 방향에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았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사실이라면 '악마 전쟁' 이후 30년 만에 벌어진 악마의 습격이나, 베노아 왕국 기사단에는 별다른 성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현재 퍼플문 성소에 일반인의 접근을 막고 있으며 퍼플문에 있어야 할 수호자 프리야의 모습이 아스페론에서 목격되고 있어 실제로 퍼플문에 큰 사건이 벌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 충격 폭로, 전 금빛 수호회 현자 나이비어, '봉인의 방'언급

금빛 수호회 사제였다고 주장하는 나이비어씨는 퍼플문 성소 근처에 봉인의 방이 있고, 그곳에 악마 전쟁 당시 활약한 데빌리언이 봉인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그쪽 길은 금기된 통로로서 일반인의 접근이 불가능하다.

한편, 금빛 수호회는 나이비어 씨가 30년 전에 파문된 사람으로서, 술값을 벌려는 헛소리라며 발언을 일축했다.



프리야에 의해 데빌리언의 봉인이 풀렸다. 일반 기사들로는 악마의 침공에 대항할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일까. 전설 속의 존재 데빌리언의 위력이 얼마나 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언제 말릭이 카오스 스톤을 회수해갈지 모르는 상황에서 나름의 돌파구를 찾은 것일 수 있다. 봉인이 풀린 데빌리언은 말릭이 카오스 스톤을 가져가지 못하게 막아달라는 프리야의 요청을 수락했고, 그녀를 도와 주위의 마물을 정리하며 성소로 향한다.




말릭 군단 추적대장 자켄과 그의 부하들을 물리치고 이동하던 도중, 프리야를 보호하러 온 퍼플문 호위기사들과 마주쳤다. 호위기사는 데빌리언을 경계하며 그 대신 프리야를 보호하겠다고 한다. 데빌리언과 호위기사들의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려 할 때, 말릭이 기습적으로 등장해 호위기사들을 모두 쓰러트리고 프리야를 납치했다.


▲ 말릭의 기습 공격에 무력하게 당하고 마는 호위기사들

▲ 말릭은 프리야를 납치한 후 사라진다.


말릭의 기습으로 프리야가 위험에 처하기는 했지만, 프리야를 어디로 데리고 갔는지는 뻔하다. 프리야의 힘을 이용해 퍼플문 성소에 봉인된 카오스 스톤을 가져갈 계획인 것. 그녀를 구하고 카오스 스톤을 지키기 위해 퍼플문 성소로 향하던 도중 쓰러져 있는 아스페론 파견기사 파렐과 마주쳤다.

그는 아스페론에 아무런 소식도 전해지지 않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성소 주위에 쓰러진 기사들의 인장을 모아 수도 아스페론으로 가져가 달라고 부탁한다. 성소를 지키다가 말릭 군단 해골 병사들에게 살해당한 수호기사들의 견장을 모은 후 성소 후문으로 향했다.




후문을 지키고 있던 가고일 우두머리 휴스포를 처치하고 안을 들여다보니 불타오르는 잔해와 무너진 구조물 등으로 난장판이었다. 악마와 치열하게 싸우며 수비했지만, 인간의 힘만으로 악마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미 수많은 악마가 성소를 장악한 상태. 너무 늦은 것일까? 하지만 카오스 스톤의 봉인을 푸는데도 만만찮은 시간이 걸릴 테니 아직 희망은 있다. 성소 입구를 막고 있던 말릭 군단 돌격대장 울트모를 처치하고 성소 내부로 진입했다.


▲ 성소 내부는 이미 폐허가 된 상황. 다양한 악마들이 데빌리언의 진입을 방해한다.


성소에 들어오긴 했지만 이대로 뒤쫓아가기만 하면 카오스 스톤을 빼앗길 수밖에 없을 것 같아, 곳곳의 카오스 스톤 제어장치를 부수기로 했다. 제어장치를 부수면 카오스 스톤 회수에 어려움이 많을 테고 약간의 시간은 벌 수 있겠지. 서큐버스와 식인 호위병, 시체 보병 등이 제어장치를 보호하고 있었지만, 그들은 데빌리언의 적수가 되지는 못했다.

제어장치를 부수던 도중, 멀찍이서 카오스 스톤에 다가간 말릭을 볼 수 있었다. 제어장치를 부숴 카오스 스톤을 회수하는 데 애를 먹고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시간이 많지 않다. 남은 제어장치를 모두 부수고 드디어 카오스 스톤이 보관된 방에 들어갈 수 있었다.


▲ 카오스 스톤 제어장치와 그것을 보호 중인 서큐버스

▲ 저 멀리 말릭의 모습이 보인다.


말릭은 프리야의 힘을 이용해 카오스 스톤의 봉인을 풀고 있었다. 카오스 스톤 앞에 프리야가 묶여 있고 수상한 사제들이 모종의 의식을 진행하는 중이다. 카오스 스톤을 가져가려는 말릭과 그를 막으려는 데빌리언과 싸움이 벌어졌는데, 말릭은 데빌리언을 단순한 인간으로 착각해 얕잡아 보다 죽임을 당하고 만다.

말릭을 처치한 후 프리야를 구출할 수 있었지만 이미 수상한 사제들이 카오스 스톤을 회수해 도망쳐버렸다. 데빌리언과 프리야는 카오스 스톤이 사라져 무너지고 있는 성소를 차원문을 만들어 빠져나왔다.


▲ 프리야의 힘을 이용해 카오스 스톤의 봉인을 해제 중이다.

▲ 악마처럼 변한 흑마법사도 데빌리언의 상대가 될 수는 없다.

▲ 말릭을 처치하고 프리야를 구할 수 있었지만, 카오스 스톤은 빼앗겨 버렸다.


프리야는 카오스 스톤을 빼앗기고 말았지만 데빌리언의 봉인을 풀었기 때문에 아직 희망이 있다고 말하며, 자신의 스승인 데네스테가 있는 아델린 섬으로 데빌리언을 보낸다. 데빌리언의 옛 기억을 찾는 일도 그가 도와줄 거라고 하면서.

프리야는 아스페론으로 향하고, 데빌리언은 아델린 섬에서 파견 기사 에리카를 만난다. 그는 아델린 섬의 상황을 설명하고 데네스테님이 계신 물그림자 해안이 호리브들에게 점령됐다고 하며 데빌리언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는데···.

다음 이야기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