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오가 일본 지사 철수를 결정했다.

'앵그리버드'로 유명한 게임사 '로비오'가 7일(현지시간) 110명의 인력을 감축하는 등 조직을 재편하고 핀란드 탐페레(Tampere)에 위치한 회사의 게임개발 스튜디오를 폐쇄한다고 발표한 이후 이틀 만에 내린 결정이다.

업계는 이번 결정이 지난해 500명에서 800명으로 급격하게 확장한 규모로 인해 발생한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로비오가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게임 시장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오리지널 앵그리버드 이후에 출시한 후속작, '앵그리버드 스페이스', '앵그리버드 스타워즈', '앵그리버드 에픽', '베드 피기즈' 등은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로비오의 2013년 순이익은 2012년 대비 50% 감소한 2700만 유로(한화 약 390억원)였으며 이는 캐릭터 사업과는 별도로 신작 부진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지속해서 제기되어 왔다.

한편, 로비오는 '앵그리버드'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핀란드 개발사로, 지난 7일 실적 부진을 이유로 현 미카엘 헤드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를 퇴진시키고 노키아 출시 펙카 란탈라를 후임 CEO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