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한 정명훈에게 일격 맞은 이병렬, 결국 최종전서 이를 되갚으며 16강 진출

1월 7일, 강남 곰exp 스튜디오에서 열린 GSL 코드S 시즌1 32강 A조 경기에서 정명훈이 숨겨뒀던 대저그전 실력을 유감없이 발동, 최근 진에어의 에이스로 떠오르는 이병렬을 강력하게 위협했다. 2경기서부터 이병렬을 상대로 전혀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인 정명훈은 그간의 부진을 모두 떨쳐냈다고 봐도 좋을 정도였다. 그러나 최후에 웃은 선수는 정명훈이 아닌 이병렬이었다.

남다른 저그전 실력을 선보이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던 정명훈은 승자전에서 장민철에게 아깝게 고배를 마시며 최종전으로 향했고, 1경기서 정명훈에게 패했던 이병렬이 패자전에서 남윤석을 잡아내고 기사 회생, 최종전에서 리밴지 매치를 치르게 됐다.

하지만 정명훈의 전투력이 강해도 너무 강했다. 1세트서 이병렬은 엄청나게 많은 점막 종양을 촘촘하게 배치하면서 맵을 점막으로 뒤덮었지만, 정명훈은 바이오닉 병력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면서 이병렬의 병력을 상대로 물만난 고기처럼 전투를 펼쳤다. 수많은 맹독충과 저글링, 뮤탈리스크를 가지고도 정명훈을 저지할 수 없었던 이병렬은 항복을 선언하면서 정명훈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1세트 승리를 챙겼다.

2세트서도 정명훈은 먼저 밴시 견제를 택하며 주도권을 잡기 위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이후 화염기갑병 드랍 등으로 이병렬의 집중력을 흐트린 정명훈은 본격적으로 힘싸움을 준비했지만, 이병렬이 뮤탈리스크를 갖춘 이후 역으로 일꾼 피해를 누적시키며 자원 상황을 반전시켰다. 이에 정명훈은 추가 멀티를 포기하고 공방 3업 타이밍에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총공세를 노렸다.

그러나 이병렬이 정명훈의 후방지역에 대규모의 저글링과 맹독충을 난입시키면서 멀티 사령부와 함께 30여기의 일꾼을 몰살, 정명훈의 뒷심을 완전히 없애버렸다. 정명훈의 공방3업 타이밍 러시는 예상과 달리 힘이 크게 빠질 수밖에 없었고, 결국 저그의 자원력을 감당하지 못한 정명훈이 항복을 선언하면서 승부는 1:1 원점이 됐다.

3세트서 정명훈은 공성 전차를 대동한 올인성 공격으로 마지막 반전을 노렸지만, 이병렬이 다수의 여왕을 대동하면서 선방하자 정명훈의 패색이 짙어졌다. 정명훈은 포기하지 않고 공세를 퍼부었지만, 이병렬은 안전하게 뮤탈리스크 다수를 확보하면서 전 맵을 누비기 시작했다. 결국 맹독충을 대거 동원한 이병렬이 정명훈의 주력을 모두 잡아내며 승리를 확정,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5 GSL 코드S 시즌1 32강 A조

1경기 장민철(P) 2 : 0 남윤석(Z)
1세트 장민철(프, 5시) 승 vs 패 남윤석(저, 11시) 세종과학기지
2세트 장민철(프, 7시) 승 vs 패 남윤석(저, 1시) 만발의 정원

2경기 이병렬(Z) 0 : 2 정명훈(T)
1세트 이병렬(저, 5시) 패 vs 승 정명훈(테, 11시) 세종과학기지
2세트 이병렬(저, 1시) 패 vs 승 정명훈(테, 5시) 까탈레나

승자전 장민철(P) 2 : 1 정명훈(T)
1세트 장민철(프, 7시) 승 vs 정명훈(테, 1시) 만발의 정원
2세트 장민철(프, 5시) 패 vs 승 정명훈(테, 1시) 까탈레나
3세트 장민철(프, 2시) 승 vs 패 정명훈(테, 6시) 회전목마

패자전 이병렬(Z) 2 : 0 남윤석(Z)
1세트 이병렬(저, 5시) 승 vs 패 남윤석(저, 11시) 세종과학기지
2세트 이병렬(저, 11시) 승 vs 패 남윤석(저, 5시) 폭스트롯 랩

최종전 이병렬(Z) 2 : 1 정명훈(T)
1세트 이병렬(저, 11시) 패 vs 승 정명훈(테, 5시) 폭스트롯 랩
2세트 이병렬(저, 6시) 승 vs 패 정명훈(테, 2시) 회전목마
3세트 이병렬(저, 11시) 승 vs 패 정명훈(테, 5시) 세종과학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