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실패는 없다! 매서운 정명훈의 공격을 막아낸 이병렬이 A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월 7일, 강남 곰exp 스튜디오에서 열린 GSL 코드S 시즌1 32강 A조 경기에서는 정명훈이 놀라운 저그전 실력을 선보이며 이병렬을 강력하게 위협했다. 결국 여기서 패배를 기록한 이병렬이 패자전으로 향했고, 최종전서 다시 기회를 잡았지만 자신을 패자전으로 내밀었던 정명훈과 재경기를 치르게 되었다.

하지만 이병렬은 두 번 실패하지 않았다. 비록 최종전 1세트를 내주긴 했어도 2,3세트를 내리 따내며 설욕에 성공했다. 정명훈은 오랜만에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결국 16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모처럼의 선전이 빛이 바랬다. 다음은 이병렬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 소감은?

첫 GSL 16강이라서 정말 기쁘고, 긴장도 그다지 안 된다. 앞으로 실력발휘를 제대로 해서 높은 곳까지 올라보겠다.


Q. 정명훈에게 2패를 기록하며 패자전으로 향했다. 패인을 꼽자면?

정명훈 선수의 스타일을 잘 몰랐다. 테란이 할 것이 많다 보니까 생각이 너무 많았다. 더 노력해야겠다. 움직임이 정말 좋아졌고, 실력이 많이 늘어난 것 같았다.


Q. 패자전에서 남윤석의 플레이에 아슬아슬한 승부가 이어졌다. 경기를 총평하자면?

굉장히 아슬아슬했던 승부였다. 생각이 굉장히 많아져서 안전하게만 하자고 생각을 했는데 그러다보니 맹독충으로 피해를 줬는데도 서로 할만했던 것 같다.

남윤석 선수가 굉장히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 경기에서 빨리 끝내고자 하는 조바심이 느껴졌고, 그래서 나는 상대의 실수를 노렸다. 그게 잘 먹힌 것 같다. 경험에서 이긴 것 같다.


Q. 최종전 1세트서 정명훈에게 패하고 괴로워하는 모습이 잡혔다. 이유는?

10분 동안 힘들게 상황을 만들어놨는데 너무 허무하게 져서 나 자신에게 화가 많이 났다. 굉장히 큰 위기였지만 내가 스타일을 바꿔서 수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흔들며 플레이를 하니까 잘 통한 것 같다.


Q. 이병렬이 진에어의 만년 유망주란 평가를 받다가 프로리그에서도 활약 중이고, 기세가 오른 것 같다. 본인의 생각은?

최근에는 운도 좋고, 실력도 물이 오른 것 같아서 이 기회에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내려고 생각하고 있다. 연습을 더 하고 조 구성만 좋으면 우승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조성주는 프로토스 선수들이 떨어뜨려 줄 것이다. 이신형 선수도 프로토스 선수들이 떨어뜨려줄 것으로 믿는다(웃음).


Q. 조 지명식은 어떻게 임할 것인가?

말을 잘 못해서 가만히 있게 될 것 같다. 테란 이신형과 조성주 선수는 꼭 피하고 싶고, 그 둘만 아니라면 다른 선수는 누구라도 괜찮을 것 같다.


Q. 인터뷰에서 테란전에 대한 두려움이 느껴진다. 테란이 상대하기 버거운 것인가?

테란이 할 것이 너무 많다보니까 저그가 굉장히 어려운 것 같고, 테란의 하향이나 저그의 상향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다른 저그 선수들도 똑같이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내 실력이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고, 더 열심히 해서 압도적인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쉬는 날인데 고생해주신 코치님께 감사드린다.